- 1년 탄소배출량 최대 14t 감소 가능… 30년생 소나무 1753그루 심는 효과
- 영수증 발급 시 1장당 100원 받을 수 있어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한림대학교의료원이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한국환경공단에서 추진하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한국환경공단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프로그램은 국민들의 탄소중립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된 제도이다. 일상생활에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는 국민에게 실적에 따라 탄소중립실천포인트를 지급하고 해당 포인트를 카드 포인트나 현금으로 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친환경 실천항목 중 ‘전자영수증’ 부문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4개 병원(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수납 시 모바일로 결제해 전자영수증을 받으면 한국환경공단 시스템과 자동 연계돼 ‘탄소중립실천포인트’가 쌓이는 방식이다.
참여방법은 환자가 한국환경공단의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실천’ 사이트 회원가입 후, 진료 후 발송되는 ‘알림톡’ 메시지를 통해 진료비를 수납하면 된다. 전자영수증이 자동 발급되고 영수증 1건당 100원이 쌓여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한림대의료원 산하 4개 병원은 2022년 538만 장의 영수증을 발행했다. A4 용지 인쇄 시 장당 2.6g의 탄소가 배출된다고 할 때, 종이영수증 발행만으로 탄소 14t이 나오는 셈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영수증을 전자화하면, 연간 8.1kg의 탄소를 흡수하는 30년생 소나무를 최대 1727그루 심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2008년 ‘에코 한림’을 선포하고 교직원뿐 아니라 환자 및 보호자도 친환경 활동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ESG 활동을 지속해왔다. 2021년부터는 탄소저감을 위해 ‘감(減)탄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친환경 활동에 앞장섰다. 이번 탄소중립실천포인트 도입도 ‘감(減)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윤희성 한림대학교의료원 상임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페이퍼리스 병원을 구축하면 탄소배출량뿐 아니라 수납 대기시간도 줄일 수 있어 환자가 병원에서 느끼던 불편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ESG 관련 사업을 전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