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우리나라는 2018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구분되었고, 오는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이는 국내 인구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와 같이 고령사회가 진행되면서 노인성 질환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치매 인구 급증 문제는 더 이상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중앙치매센터 통계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인구 가운데 치매 환자는 86만 3542명으로 추정된다. 그중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10.33%로, 10명 중 1명은 치매로 고통받고 있다. 이 수치는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어 2024에는 치매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전체 치매의 약 80-90%를 차지한다. 그중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심한 경우 성격변화,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장애 등 정신행동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 이후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현저한 저하가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정신행동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치매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고통받고 나아가서는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치매를 진단받더라도 장기적인 대책 수립이 가능하고 조기 치료를 통해 인지기능 및 생활능력을 연장해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다은 신촌연세병원 신경과 부장은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과 관련하여 최근에는 올리고머화 아밀로이드 베타 검사를 통해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는 소량의 혈액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핵심 병리 기전인 올리고머화된 아밀로이드 베타를 선택적으로 구분해 측정하는 검사로 접근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며 수치 정도에 따라 저위험, 경계, 고위험으로 구분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한다면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이생활, 사회활동 및 취미생활, 금연·절주 등의 생활습관 관리를 통한 예방적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