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일산백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았던 김선우 군이 6월 30일 일산백병원을 방문해 저소득 환아 치료비 1천만 원을 기부했다.(일산백병원 제공) |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7년 전 일산백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았던 아이가, 저소득 환아를 지원하겠다며 1천만 원을 병원 측에 기부했다.
기부금을 보내온 김선우 군(8세)은 2015년 출생 당시, 신생아 호흡곤란으로 일산백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고 건강히 퇴원한 아이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김선우 군은 생일을 맞아 부모님과 뜻깊은 선물을 전하겠다며 일산백병원을 찾았다.
김선우 군과 부모님은 6월 30일 일산백병원 회의실에서 1천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성순 일산백병원 원장과 정지영 사회사업실 팀장, 김선우 군을 치료했던 소아청소년과 황종희 교수가 함께했다. 또 강주현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북부사업본부장도 참석해 김선우 군에게 '나눔리더 인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선우 군의 기부금은 일산백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저소득 환아 치료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선우 군의 부모님은 "우리는 그 당시 은행에서 돈을 빌려 병원비를 감당했지만, 대출도 받지 못하는 어려운 분들은 너무 막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분들을 돕고 싶어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부모님은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혼신을 다해 치료해주신 의료진 덕분에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병원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성순 원장은 “기부자의 소중한 마음을 담아서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아기들이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부해 주신 기금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분들에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산백병원은 경기도사회복지공돔모금회와 MOU를 체결하고, 공동모금회를 통해 기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