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우상명씨 |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지난 21일 32살 우상명 씨가 심장, 간장, 신장(좌)·췌장, 신장(우), 안구(좌), 안구(우)을 기증하여 6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밝혔다.
우 씨는 지난 10일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뇌사상태가 되었다. 경상남도 거제도에서 1990년 2남 중 막내로 태어난 우 씨는 조선소 일을 하였고, 최근 용접을 배우면서 더 전문적으로 나가기 위해 연습도 열심히 하며 성실하게 일해왔다.
우 씨는 다정다감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을 좋아하는 착한 성격이었고, 평소에는 축구를 즐기며 여행과 드라이브를 하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가족은 살아날 가능성이 1%만이라도 된다면 어떻게든 살려달라고 붙잡고 싶었지만,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이대로 젊은 우 씨를 허무하게 한 줌 재로 보낼 수 없어, 장기 하나라도 남아서 남은 생을 살아줬음 하는 마음에 기증을 동의하였다. 또한, 마지막 가는 길이 사회에 도움이 되어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우 씨의 형은 동생에게 “사랑하는 동생 상명아. 너의 도움으로 누군가 생명을 살리고, 그 안에서 너도 다시 살 수 있기를 바래. 좋은 일을 하고 하늘나라로 가는 거니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길 바란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기증 과정을 담당한 송수진 코디네이터는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 순간에 기증을 통해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나누어주신 기증자와 유가족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이 숭고한 나눔이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따뜻한 사랑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고 기증자 우상명 님과 가족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