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보다 전파력이 낮은편…치명률은 1~10% 수준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치명율과 치료를 어떻게하는지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인천으로 입국해 원숭이두창 확진자인 A씨는 독일에서 21일 오후 4시경 귀국한 내국인이다. 입국 전 18일에 두통 증상을 시작으로 입국 당시에는 미열(37.0℃),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을 보였다.
인천공항 입국 후 본인이 질병청에 의심 신고했고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됐다. A씨는 인천의료원에서 치료하거나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치료한다.
인천의료원은 지난 17일 원숭이두창 전담 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2개 병상이 배정된 상태며 환자가 늘어날 경우 격리 병상을 더 늘릴 계획이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상용화된 치료제는 없어 감염되면 격리·입원해 겉으로 나타난 증상에 대해 처치하는 대증치료를 받게 된다.
원숭이 두창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발열 발진성 희귀질환으로 두창과 유사하나 중증도는 낮은 편이다. 질병청 발표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해외 39개국에서 확진환자 1600명, 의심환자 1500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5~21일로 감염된 동물·사람의 혈액, 체액, 피부, 점막병변과의 직·간접 접촉뿐만 아니라 감염환자의 체액, 병변이 묻은 매개체(린넨, 의복 등) 접촉, 코·구강·인두·점막·폐포에 있는 감염비말에 의해 사람 간 직접 전파된다.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도 가능하나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은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발열, 두통, 림프절병증, 요통, 근육통, 근무력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얼굴 중심으로 발진을 보이며 증상은 약 2~4주간 지속된다. 치명률은 일반적으로 약 1~10%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