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지럼증의 양상, 기간, 빈도, 동반되는 증상, 악화 및 유발 요인 등의 병력청취를 통해 적절한 검사를 시행한다. |
어지럼증은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지럼증의 원인을 빈혈이라고 생각해 원인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빈혈에 의한 어지럼증은 흔치 않으며 어지럼증은 빈혈보다 다른 질환에서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 어지럼증은 심각한 뇌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단순한 증상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주로 신경계에 속하는 전정계의 기능장애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전정계 이상의 어지럼증은 말초성 어지럼증과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구분된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이석증(양성돌발체위성 어지럼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며,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간 허혈·경색 ▷소뇌 병변 ▷편두통 ▷뇌종양 등 응급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질환인 경우가 많다.
이처럼 어지럼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게 바람직하다. 어지럼증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지럼증의 양상, 기간, 빈도, 동반되는 증상, 악화 및 유발 요인 등의 병력청취를 통해 적절한 검사를 시행한다.
회전성 어지럼증의 대부분은 귀의 전정기관, 이석기관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 비디오 안진검사, 전정기능검사 등을 통해 진단된다. 반면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 경우라면 뇌영상검사(CT, MR, MRA)로 중추신경계에는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구유진 신촌연세병원 신경과장은 “어지럼증은 개인마다 발생 원인과 나타나는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달라질 수 있다”며 "충분한 휴식에도 어지럼증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개인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