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은 초기 발견이 쉽지 않은 대표적인 비뇨기 질환으로 꼽힌다. 남성의 방광 하면에 위치한 전립선의 특성상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립선이 과도하게 커져 요도를 압박할 때에야 비로소 임상적 양상이 드러나게 된다. |
[헤럴드경제=김태열 선임기자] 과거 전립선에 대한 문제는 60세 이상의 노년에 대한 문제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젊은 층에서도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바로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초기 발견이 쉽지 않은 대표적인 비뇨기 질환으로 꼽힌다. 남성의 방광 하면에 위치한 전립선의 특성상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립선이 과도하게 커져 요도를 압박할 때에야 비로소 임상적 양상이 드러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립선에 결절이 형성되면서 그 크기가 점점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방광 기능이 악화되면 빈뇨, 잔뇨감, 단절뇨, 절박뇨, 야간뇨, 배뇨 지연 등의 배뇨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방광결석, 신장 기능 저하 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증상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때 치료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단순 노화 현상이라고 여기다가 거대비대증으로 악화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따라서 원인 모를 배뇨장애가 지속된다면 비뇨기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드만비뇨기과 강남점 류경호 원장은 "초기에 발견해 전립선 크기가 크지 않다면 약물요법을 통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크기가 제법 커진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라며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개복 전립선 절제술, 홀뮴레이저 전립선 수술, 전립선 결찰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조안했다.
수술은 불필요하게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는 원리다. 주의할 점은 정상 조직을 보존한 채 제거할 부위만 정밀하게 절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초음파, 내시경 등을 활용해 해부학적 구조에 맞게 수술 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아쿠아빔 로봇 시스템이 국내에 새롭게 도입되었는데, 이는 고수압 워터젯을 이용해 최소 침습적으로 전립선을 절제하는 방식이다. 다만 최신 치료법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만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