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캡처]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개그맨 양세형(37)이 최근 음식물로 목이 막혀 호흡 곤란을 겪은 노인을 '하임리히법'으로 응급조치한 데 대한 심경을 말했다.
8일 전파를 탄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가수 겸 탤런트 이승기는 "양세형이 사람을 살렸다"며 띄웠다.
양세형은 "구조 당시 고깃집에서 밥을 먹는데 갑자기 쿵 소리가 났다"며 "119를 불러달라고 해 봤는데 할머니가 쓰러졌고, 아들이 하임리히법을 하는데 제대로 할 줄 모르시더라"고 했다.
이어 "(하임리히법을)세게 안 하고 천천히 하시길래 소방관이 오기까지 기다리면 위험할 것 같아 제가 할머니를 일으켜 세워 하임리히법을 계속 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의 심장이 뛰는 게 내 몸으로 전달이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머릿속으로 '이제 괜찮아지셨구나' 싶어 앉혀드린 뒤 돌아가 식사했다"며 "'집사부일체'에서 너무 큰 도움을 받는 것 같고 뿌듯했다"고 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음식물로 기도가 막힌 이는 우선 스스로 강력하게 기침을 해 이물을 뱉어내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환자 스스로 기침을 할 수 없을 만큼 위급한 상황이면 기도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실시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은 시행자가 환자를 뒤에 껴안듯 안은 뒤 주먹을 쥔 손을 감싸 환자의 배꼽과 명치 사이에 위치하게 하고, 빠르게 위로 누르는 식으로 흉부 쪽으로 압박을 가해 기도에 걸린 이물질을 입 밖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헤럴드DB] |
앞서 양세형은 지난달 17일 오후 7시께 일행과 함께 찾은 강남구 도곡동의 한 식당에서 그의 옆 좌석에서 가족과 식사하던 한 노인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소방 당국은 "(17일)오후 7시5분께 식당으로부터 '손님이 음식물을 먹다가 숨을 못 쉰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가 7분께 '상태가 괜찮아졌다'며 신고 취소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양세형 측 소속사는 당시 "(양세형이)입장을 밝힐만한 일을 한 게 아니어서 별도로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