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조희영 교수 |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여성병원(원장 차동현) 산부인과 조희영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한국 여성의 인종적 특성에 맞는 습관성유산(RPL) 위험도 평가를 위한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의학학술지 ‘맞춤 의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습관성유산은 20주 이전에 2회 이상 연속적으로 유산하는 경우를 말한다. 면역 기능 장애, 내분비 장애, 혈액 응고 이상 및 유전 장애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이 습관성유산에 영향을 끼친다 특히, 플라스미노겐 활성제 억제제-1(PAI-1)[1], 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제(tPA)[2] 및 레닌(REN)[3]은 혈전 과 혈전 용해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플라스미노겐 활성제 억제제-1(PAI-1) 가 과발현되면 다양한 혈액형에서 혈전 형성에 영향을 준다. 또한, 대립 유전자에 의해 만성적으로 PAI-1이 높아질 수 있고 이런 수치는 난소에 허혈성 손상을 유발하여 난소 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세 유전자의 비정상적인 발현은 임신 유지 가능성을 낮추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연구팀은 6개 다형성[4] 유전자형 분석을 시행해 일부는 습관성유산 위험도를 증가시키며, 일부는 습관성유산의 위험도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플라스미노겐 활성제 억제제-1(PAI-1), 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제(tPA) 및 레닌(REN)이 혈전 용해 시스템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모든 대립유전자가 습관성유산 위험을 높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 유전자의 세부적인 대립유전자를 확인한다면 국내 여성에 맞춘 습관성유산의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한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다.
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조희영 교수는 “국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습관성유산 연구가 전무한 상태에서 진행된 첫 연구로 향후 습관성유산의 원인을 찾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해당 바이오마커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원 1주년을 맞은 강남차여성병원은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치료에 특화된 30명의 산과 교수진이 환자를 진료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