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후 3주이상 장기간 후유증을 호소하는 ‘롱코비드’ 사례가 증가하고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무기력감이 가장 많고, 미각 및 후각 장애, 호흡곤란, 미각장애, 기침 등의 증상이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외 의학계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 후 가장 많은 증상이 피로감인 것에 대하여 발열, 기침, 오한을 겪으면서 보통의 감기보다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이며, 특히 평소 체력이 약할 경우 정도가 더 심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가 유발되는 이유를 ‘면역체계와 염증 사이의 관계’ 때문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바이러스를 이겨 내기 위해 우리 몸의 면역기관들은 엄청나게 소모되는데, 이때 바이러스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 또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 증가, 신경조직 염증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 감염 후에 피로감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기초체력을 높이고, 균형 잡힌 식사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홍삼은 면역력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잘 알려져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강상무 교수팀은 “호흡기 세포 융합바이러스(RSV) 감염시 홍삼이 세포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바이러스 복제를 제한하며, 폐로 전이되는 다수의 면역세포와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조절하는 기전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조절 효과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21일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홍삼의 피로회복 및 스트레스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경철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일주일에 한번 이상 느끼는 20~70세 남녀 대상자 총 76명을 대상으로 홍삼군(50명)과 위약군(26명)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홍삼섭취군에서 피로도, 무기력감, 스트레스 저항도가 호전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부교감 신경 우세형에서 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주관적인 피로도검사에서 위약군에서는 실험 전후 차이가 없었던 반면, 홍삼섭취군에서는 실험 전 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자율신경지수 비교 결과, 위약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던 반면, 홍삼섭취군에서는 ‘자율신경지수인 피로도 지수’가 호전되었으며, 스트레스 저항도 지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철 전문의는 “이번 연구는 피로를 느끼는 사람을 대상으로 홍삼섭취가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코로나 후유증의 대표증상으로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삼이 코로나 후유증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