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오른쪽)와 배창호 감독이 14일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열린 이우석 동아수출공사 회장 회고록 '영화에 살다' 출간 기념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최근 혈액암 투병 소식이 전해졌던 배우 안성기가 14일 "괜찮다"는 말로 근황을 알렸다.
안성기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파크에서 열린 이우석 동아수출공사 회장의 회고록 출간 기념회에 참석했다.
다소 부은 얼굴로 등장한 안성기는 현장에 있는 내내 밝은 표정을 지었다. 검은색 모자에 캐주얼 차림이었다. 안성기 곁에는 그와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배창호 영화감독이 함께 했다.
안성기는 안부를 묻는 기자의 말에 "괜찮아요. 그냥 있어요"라고 했다.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느냐는 말에는 "거의 못 하지"라고 했지만, 특유의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안성기는 이날 동료 영화인들과 인사를 주고 받았다. 후배 배우 박중훈이 인사하자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안성기와 박중훈은 2006년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안성기는 행사 말미에 이 회장과 동료 영화인들과 함께 무대 앞에서 기념 촬영도 했다.
배우 안성기. [연합] |
앞서 안성기의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는 지난달 안성기가 혈액암으로 1년 넘게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혈액암은 혈액과 면역 기능을 하는 림프절, 림프기관에 생기는 암을 통칭하는 용어다. 혈액암은 유형에 따라 100가지가 넘는다. 3대 혈액암은 ▷급성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이다.
혈액이나 림프는 전신에 퍼져있어 특정한 종양 부위가 없다. 이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어렵다. 대신 혈액에 직접 투여하는 약물인 항암제를 통한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이 활용된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지난달 17일 "안성기 배우는 평소에도 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만큼 호전되고 있는 상태"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다. 소속사도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