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켓 메르까도나(Mercadona)가 선보인 '새우완탕면' [Mercadona 제공]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스페인에서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즉석식품의 소비가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스페인 국민들은 자국 식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전통적인 ‘지중해식 식단’을 여전히 선호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즉석식품의 구매가 늘고 있다. 지갑 사정이 어려워진 소비자들이 외식 대신 가정 내 식사 횟수를 늘린 영향도 크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조사결과, 지난해 스페인의 즉석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지난 2022년에는 2018년 대비 47.5% 성장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 소비자들은 즉석식품을 구매할 시, 대체적으로 입맛에 익숙한 요리를 선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로모니터의 조사 결과, 지난해 스페인에서 판매된 즉석 냉동식품 중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한 제품은 이태리식과 스페인식 제품으로, 6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중식(5%), 일식(5%), 멕시코식(4%)이다.
스페인 즉석식품제조협회(ASEFAPRE)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즉석 냉동식품은 감자에 기반한 요리였다.
최근 현지 시장에서 각광받는 제품은 ‘샐러드 보울’이다. 채소와 삶은 닭고기, 크루통 또는 냉 파스타, 치즈 등이 담긴 요리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로 애용하고 있다.
아시아식 즉석식품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스페인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메르카도나(Mercadona)는 새우만두, 면, 시금치 등이 들어간 ‘새우완탕면’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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