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
[헤럴드경제(안양)=박정규 기자]오는 2025년 하반기 시립치매전문요양원이 안양에서 첫 문을 열 전망이다. 치매환자와 그 가족들은 한 차원 높은 양질의 의료 및 돌봄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다.
안양시가 치매전문요양원 건립을 2025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추진을 시작해 호계동 172-8번지 일대 3719㎡대지를 건립지로 선정했다.
시는 올해 10월까지 경기도 공공건축심의위원회 심의와 건축설계 공모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중 행정절차를 추진해 12월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총 사업비로 국·도비 포함 193억원이 투입, 연면적 4,712㎡인 지하2층 지상4층 규모로 지어진다.
시립치매전문요양원은 안양에선 처음인 치매전담형 장기요양시설로 건립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요양원 입소가 어려운 장기요양 2∼4등급 치매환자만 입소 가능하다. 공동거실, 1인당 침실면적 확대, 1인실, 옥외공간 등이 갖춰지는 것은 물론, 현실인식 교육과 소규모 집단 프로그램 등 인지기능 중심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종사자 역시 치매 관련 전문교육 이수가 필수다. 이렇게 전문지식을 갖춘 종사자들이 맡게 될 치매환자는 요양원이 150명에 이르고, 주·야간보호센터에서는 50명을 돌보게 된다.
시는 특히 같은 부지에 치매전문병원 건립도 추진, 중증 치매를 앓아 일반 치매요양원에서 돌보기 힘든 환자들을 전문으로 치료 및 돌보도록 할 계획으로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치매는 가족이 늘 환자 곁에 있어야 해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질병이다. 치매가족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선진국과 같은 치매전문요양원이 필요하다”며 건립 추진을 독려하고 있다.
시가 직접 운영하는 치매전문요양원이 생긴다는 소식에 한 치매환자 가족은 하루 속히 건립돼서 정신적 고통에서 헤어나고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