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 |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가 9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국제 뇌졸중 콘퍼런스(International Stroke Conference, ISC)’에서 뇌졸중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 중 매년 단 1명에게만 주어지는 ‘David G. Sherman Award’를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인으로는 두 번째로 수상했다.
해당 학술상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심뇌혈관 학회인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 제정한 상으로, 뇌졸중 분야에 탁월한 공헌 외에도 ▲학회 활동 ▲후배 양성 ▲학회 추천서 ▲뇌졸중 예방 및 치료 활성화 관련 봉사활동 등 엄격한 심사 기준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배희준 교수는 뇌졸중 치료 시스템, 급성 뇌졸중 관리 및 역학조사, 혈관인지 장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업적을 인정받았으며, 국내 다기관 뇌졸중 코호트 연구(Clinical Research Collaboration for Stroke in Korea, CRCS-K)를 활용해 세계 뇌졸중 환자 관리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CRCS-K는 뇌졸중 역학조사 및 관리 질 향상을 위해 2008년부터 정부 주도로 시행됐으며, 배희준 교수가 교신저자 겸 핵심 연구자를 맡았다. 이 연구는 한국 뇌졸중 환자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뇌졸중 예방·치료·관리 등 공중보건 향상을 위해 사용되었으며, 전 세계 뇌졸중 환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뇌졸중 치료의 지침서로 평가받고 있다.
배희준 교수는 “뇌졸중 연구·예방·치료·관리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는 CRCS-K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서 기쁘다”라며, “세계 사망 원인 2위이자 심각한 장애를 동반할 수 있는 뇌졸중을 극복하기 위해 CRCS-K를 더욱 내실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배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오전(한국시간 12일 새벽) ‘CRCS-K와 함께한 15년’을 주제로 기념 강연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