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역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조만간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오미크론의 지난주 국내 검출률은 26.7%로 전주 12.5%의 두 배를 넘었다"며 "질병청의 분석 모델에 따르면 이번 주말 우세종화가 예측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5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말 진단검사량 감소 효과로 전날 4194명 대비 355명 줄었으나, 전주(10일) 3005명과 비교하면 854명이 증가했다. 2주 전 3125명과도 비교해도 734명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308명으로 해외유입 확진자는 엿새째 300~400명 선을 기록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1월 2주 차 해외유입 확진자의 오미크론 검출률은 94.7%로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방대본이 변이 바이러스 주간 분석 결과, 15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전주 대비 2679명 늘어난 5030명을 기록했다. 국내 감염은 1316명 늘어난 2391명, 해외유입은 1363명 증가한 2639명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법원의 판결과 의료 여력 완화 등을 고려해 내일부터 보습학원·독서실·박물관·영화관·대형마트 등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식당·카페·유흥시설·노래방·목욕장·PC방 등은 방역패스가 유지된다. 권 1차장은 "방역패스의 적용시설과 예외범위는 현장의 목소리와 현재 방역상황을 반영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자 한다"며 "마스크를 상시 착용이 가능하고 침방울 배출 활동이 적은 시설에 대한 방역패스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