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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방에 키친 캐디 두세요’ 호주의 음식물 쓰레기 정책
  • 2024.07.14.
호주체서 판매 중인 키친 태디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호주가 음식물 쓰레기를 감소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호주의 지자체들은 FOGO(Food and Organic Waste)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FOGO란 음식물 쓰레기를 뜻하는 FO(Food Organics Waste)와 정원 폐기물을 의미하는 GO(Garden Organics Waste)의 합성어다. FOGO 쓰레기통에 정원 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함께 분리배출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FOGO는 정원에서 주로 발생하는 나뭇가지, 이파리 등의 정원 폐기물이 분리배출을 통해 퇴비화되는 것에서 착안했다. 음식물 쓰레기도 퇴비화 시설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호주 정부는 지난 2019년 FOGO 도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립지로 향하는 유기 폐기물(정원 폐기물 및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절반 가량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러 지자체에서는 FOGO 사업과 함께 주방에 두는 키친 캐디(Kitchen Caddy)를 권장하고 있다. 키친 캐디는 일반적으로 실외에 두고 사용하는 수거용 대형 쓰레기통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되는 임시 용기다. 실내에 두고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 버릴 수 있게 하는 소형 쓰레기통을 말한다. 다만 키친 캐디는 수거용 용기가 아니므로, 주민들은 키친 캐디에 모은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용 대형 쓰레기통에 옮겨 담아야 한다.

지자체의 정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지자체 상당수가 주민들에게 키친 캐디를 무료 배포하고 있다. 키친 캐디는 수거용 쓰레기통보다 색상, 크기 등 규격에서 자유러워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제품들이 사용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주민들이 키친 캐디를 직접 구매해도 무방하며 아이스크림, 요거트 용기 등 다양한 용기로 대체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한 국내 업체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소형 음식물 쓰레기통에 최근 호주 업체가 큰 관심을 표했다”며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이 보편화 된 국내에서 제품의 차별성을 강조한 것이 호주 바이어에게는 혁신적으로 느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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