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4기를 진단받은 멜라니 얼윈(왼쪽). [더 미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평생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데 폐암 4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여성은 피로감만 있고 기침조차 없었는데, 폐암에 걸린 원인은 따로 있었다.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멜라니 얼윈(57)은 극심한 피로에 시달렸지만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알려진 ‘롱 코비드(만성 코로나19 증후군)’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올 3월 병원 검사 결과, 폐암 4기 진단과 함께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그는 "폐암의 대표 증상인 기침도 없었는데 갑자기 폐암이라는 큰 충격이었다"이라며 "평생 담배 한번 피운 적이 없었기에 더욱 놀랐다"고 밝혔다.

병원 검사 결과, 그에게는 EGFR 돌연변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돌연변이가 있으면 비흡연자도 폐암에 걸릴 수 있는 셈이다.

그는 "EGFR 돌연변이가 있다면 비흡연자도 폐암에 걸릴 수 있다"며 "폐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얼윈처럼 EGFR 돌연변이를 가진 폐암 환자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흡연은 폐암의 주된 요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위험이 15~8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 초기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 쉰 목소리 등이며, 암이 진행되면 피 섞인 가래, 호흡 곤란, 흉부 통증 등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