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레트로(Retro, 복고풍) 트렌드가 문화와 식품을 넘어 우리의 밥상까지 올라오고 있다. 특히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마음의 위로를 주는 ‘컴포트푸드(Comfort Food)’가 부각되며 레트로 감성의 음식도 관심을 받고 있다. 컴포트푸드란 우리에게 안정을 주는 음식, 또는 슬프거나 아플 때 찾는 음식을 의미한다. ‘엄마 밥상’ 또는 ‘어린시절 먹던 음식’ 등이 해당된다.
장아찌도 여름철 추억의 요리로 떠올려지는 음식중 하나이다. 양은밥상이나 옛날 도시락에는 각종 장아찌 반찬들이 자주 올려져 있었다. 특히 찬물에 말은 쌀밥 위에 살짝 올린 장아찌는 더위에 입맛을 돋워주는 밑반찬으로 애용됐다.
장아찌는 장을 뜻하는 ‘장아’와 절인 채소를 뜻하는 ‘찌’가 결합된 단어다. 발효과정에서 각종 유기산이 생성되며, 그대로 반찬처럼 먹거나 양념을 넣어 무치기도 하고 국수나 조림 등의 음식에도 활용된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오이 장아찌나 마늘 장아찌 대신 서구식 음식과 어울리는 형태들도 자주 볼수 있다. 토마토 장아찌, 양파 장아찌, 참외 장아찌 등을 파스타나 샌드위치와 곁들여 먹는 방식이다.
장아찌는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기에 가정에서도 토마토나 새송이, 곶감 등을 장아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슈퍼푸드 토마토로 만드는 새빨간 장아찌, 쫄깃한 식감의 새송이버섯 장아찌를 비롯해 간식으로 먹던 곶감도 장아찌로 사용이 가능하다. 곶감 장아찌의 경우 2~3일 숙성기간이 있으면 좋지만 당일날 바로 버무려 무침으로 먹을 수 있다.
특히 매실액을 이용하면 장아찌의 맛을 보다 쉽게 잡을 수 있다. 야채수(200㎖)와 간장(200㎖), 매실액(100㎖)를 섞은 다음 식초와 설탕(2큰술)을 넣어 끓이면 소스가 완성된다. 이 때는 재료들이 푹 잠기도록 소스를 붓는 것이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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