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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일본 면류 시장에서 즉석 봉지면의 판매실적이 컵라면 보다 상승세를 보인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식품 및 외식의 가격 인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1식(봉지) 당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전국 슈퍼 등의 판매 데이터를 집계한 닛케이 POS(판매시점정보관리)에 따르면, 지난 5년간(1990~2022년) 봉지면의 판매금액 신장률은 컵면을 뛰어넘는다.
지난 3월의 '즉석 봉지면'의 1000명당 판매액은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컵면 증가율( 9.7%)보다 두드러진 상승율이다.
매출 랭킹 1위는 산요식품 '삿포로 이치방 시오 라면'으로 조사됐다. 금액은 136엔(1200원)으로, 일반적인 오니기리(주먹밥) 보다 저렴한 편이다.평균 200엔 이상인 컵면과 비교해도 봉지면의 가격 경쟁력은 높다.
재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봉지면은 공간을 크게 차치하지 않고, 상미기간이 8개월 등으로 컵면 보다 길다. 지난 1월에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 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냉수로 봉지면을 조리하는 방법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기존 봉지라면의 수보다 적게 상품을 구성한 '3식 상품'에 대한 호응이 높다. 산요식품도 삿포로 이치방 시리즈 등에 3식 팩을 채택해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라면 중에서는 농심 라면이 인기다. 닛케이 POS의 이번 조사에서 매출 7위를 기록한 농심 ‘신라면’은 100명당 구입금액 기준으로 13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초과했다. 자유롭게 조리과정을 즐기는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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