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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혈관·대사질환에 걷기운동보다 아령”
  • 2024.08.23.
이지원 교수팀, 4가지 그룹 영향 조사
무산소운동이 유산소운동보다 효과적

각종 성인병에 유산소 운동이 무산소 운동에 비해 휠씬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지만 최근 무산소 운동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의 이지원(사진) 가정의학과 교수, 송유현 강남세브란스병원 헬스체크업 교수, 이예지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사, 김민효 박준형내과 부원장이 꾸린 연구팀은 “무산소 운동이 유산소 운동 대비 심혈관·대사질환에 효과적이다. 무산소 운동을 하면 유산소 운동만 했을 때에 비해 체질량지수(BMI), 혈압, 콜레스테롤 등이 낮아지고 이는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층에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라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 원인의 약 3분의 2는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 비만이다.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이 19세 이상 성인의 심혈관·대사 질환과 12~18세 청소년의 대사 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성인 1만3971명, 청소년 1222명을 ▷두 운동을 모두 하는 그룹 ▷무산소 운동만 하는 그룹 ▷유산소 운동만 하는 그룹 ▷두 운동 모두 안하는 그룹까지 네 가지 그룹으로 구분했다.

성인 그룹에서 당뇨 등 대사 질환과 고혈압 발병 위험이 낮은 그룹을 두 운동을 모두 하는 그룹이었다. 발병 위험은 ▷무산소 운동 그룹 ▷유산소 운동 그룹 ▷모두 안한 그룹 순으로 낮았다. 무산소 운동 그룹과 유산소 운동 그룹을 비교했을 때 무산소 운동 그룹은 BMI, 허리둘레, 혈압, 콜레스테롤, 인슐린 저항성 등에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무산소 운동 그룹은 유산소 운동 그룹에 비해 ▷허리둘레 2.1㎝ ▷혈압 1.7㎜Hg ▷콜레스테롤 3.0㎎/㎗ ▷혈당 2.51㎎/㎗ ▷인슐린 0.41IU/ℓ 각각 낮았다. 질병 유병률에서도 무산소 운동 그룹이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무산소 운동 그룹은 대사증후군·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유병률이 각각 31·27·19·20% 낮았다.

청소년 그룹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산소 운동만 한 그룹이 유산소 운동만 한 그룹에 비해 총콜레스테롤,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각각 10.2·8.5㎎/㎗ 낮았다. 이지원 교수는 “이제까지 유산소 운동의 중요성만 주로 강조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무산소 운동이 주는 대사적 이점을 이번 연구를 통해 증명했다. 두 운동 모두 한 그룹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인 만큼 두 운동을 균형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공중보건’, ‘한국가정의학저널’ 최신호에 각각 게재됐다.

김태열 선임기자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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