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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리기만 해도…” 염증과 싸우는 향신료들
  • 2021.12.10.
항염증·심장질환 예방 식단, 허브와 향신료도 활용
간편히 뿌리기만 해도 도움
마늘, 생강 외에 강황과 로즈마리, 카다멈 등 음식따라 다양하게 활용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허브와 향신료를 뿌리기만 해도 혈압을 낮출 수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팀이 심혈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향신료의 효과를 알아본 실험 결과이다. 미국임상영양학저널 최신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6.5g(약 1.3티스푼)씩 향신료를 먹은 그룹의 평균 혈압이 다른 그룹보다 낮게 나타났다. 바쁜 일상에서 음식에 간편히 뿌리기만 해도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매력적인 일이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향신료는 특별하지 않은, 일상적인 식재료들이다. 한국인의 밥상에 흔히 사용되는 마늘과 생강, 고춧가루, 참깨는 물론,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아진 오레가노와 바질, 파슬리, 백리향, 세이지 등 이다. 마늘과 생강의 경우 항염증 효능이 있는 전통 식재료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유의 향과 맛이 강해 다양한 종류의 음식에서 활용이 제한적일 수 있다.

카다멈(Cardamom) 가루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고 싶거나 서양식 요리에 향신료를 사용하고 싶다면 카다멈(Cardamom), 로즈마리, 강황을 이용해도 좋다. 모두 이번 연구에 포함된 향신료로, 간단히 가루를 뿌려서 사용하기 좋다.

카다멈(Cardamom)은 다소 생소하지만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향신료이다. 소화 촉진과 정신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카다멈을 매일 3g섭취시 대조군에 비해 염증 지표가 유의적으로 감소했다는 이란 테헤란 의과대학의 연구(2017)등이 있다. 스튜나 카레 등의 음식뿐 아니라 카다멈 가루는 스무디, 쿠키나 빵류 등에도 간편히 사용할 수 있다.

 

로즈마리

지중해가 원산지인 로즈마리는 허브의 일종이다. 특히 항염효과가 있는 폴리페놀 함량이 높다.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국내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연구를 비롯해 염증 상태와 연관된 다양한 연구들이 있다. 요리에서는 고기와 잘 어울리며, 말린 잎으로 음식 위에 올려두기만 해도 음식의 풍미와 향을 더해줄 수 있으며 장식의 효과도 낼 수 있다.

강황가루

강황의 경우 새로운 향신료는 아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면역력에 좋은 식품으로 인식이 높아지면서 스타급 향신료가 됐다. 유럽의 각종 매체들은 오는 2022년 식품 트렌드를 발표하면서 그래놀라나 샐러드, 샌드위치, 심지어 아이스크림에도 강황을 뿌린 식품들이 유행을 끌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대표 성분은 커큐민이라는 항산화제이며, 항염과 면역력과 관련된 연구들이 이미 많이 보고돼있다. 강황은 특히 후추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후추가 강황 속 커큐민의 체내 흡수를 돕는다는 연구(AAPS 미국 약제과학회, 2013)가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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