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버거 시장도 1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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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소비자 외식시장 조사 결과 및 외식 시장 주요 트렌드를 발표했다.
4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소비자 외식 산업 시장은 전년대비 11.4% 늘어나 약 3조 달러(약 4035조90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년대비 7.8% 늘어났다. 높아진 거래당 매출이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 세계 매장 수는 2.7%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 상승한 약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2019년 코로나 이전 규모인 99조원을 뛰어 넘었다.
다만 한국 외식업의 성장을 언급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유로모니터는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 외식업의 거래량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으나, 이는 동일 기간 글로벌 거래량 성장률의 절반(7.8%) 수준이다. 또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외식업 연평균 성장률은 1%대로, 코로나 발생 전 3개년(2016-2019) 연평균 거래량 성장률(5%) 보다 낮다. 이는 한국 외식업의 시장 성장률이 외식 메뉴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유로모니터는 한국 외식업 시장 2023년 주요 키워드로 3가지를 꼽았다. 먼저 ‘합리적 가격의 뷔페 전문점의 인기’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2023년 레스토랑 시장은 전년대비 11% 성장하며 장기 침체하던 레스토랑 외식 시장에 활기를 불러오고 있다. 특히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 전문점(Chained North American Full-Service Restaurants)은 가장 극적으로 성장한 시장이다. 2022년과 2023년 전년대비 성장률이 각각 22%, 30%를 기록했다. 아시안 레스토랑 체인 전문점(Chained Asian Full-Service Restaurants)은 각 7%, 10% 성장했다.
유로모니터는 침체기를 겪던 레스토랑 체인들의 고공 성장 배경에는 명륜진사갈비, 애슐리와 같은 합리적 가격대를 내세운 뷔페형 외식 전문점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가성비 한 끼’에서 근사한 ‘외식 한 끼’로 거듭난 프리미엄 버거의 인기도 꼽았다. 2023년 한국 버거 패스트푸드 시장은 4조1500억원을 기록했다. 유로모니터는 “과거 버거가 가성비 좋은 점심 혹은 간식의 위치였다면, 최근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의 진출로 근사한 외식 한 끼로 먹는 수제 버거의 인기가 올라갔다”며 “버거 시장에 대한 다방면으로의 인식 변화가 미래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모니터는 한국 버거 시장이 오는 2028년 5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카페 시장에서는 저가 커피 매장 수요 증가가 두드러졌다. 유로모니터는 저가 커피 매장 의 성장에 힘입어 2021-2022년 커피 매장 수와 거래량이 가파르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경쟁 심화로 2023년 매장당 거래량 및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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