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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월마트, 리테일 미디어 사업 확대
  • 2024.04.14.
월마트 매장 내 셀프 계산대(좌)와 TV(우)를 통한 광고 [월마트 제공]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미국 유통업계의 강자 '월마트'가 미국 가전 기업 비지오를 인수하며 미디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월마트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더 확대하고, 광고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지오는 대만계 미국인 윌리엄 왕(William Wang)이 지난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설립한 가전 기업이다. 텔레비전, 사운드바 등의 가정용 전자기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마트캐스트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비지오의 스마트캐스트는 3가지 방식으로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우선 TV를 틀었을 때 스마트캐스트 홈 화면에 광고를 개제할 수 있다. 또 비지오의 워치프리플러스(Watch free+)를 통해 광고 시청으로 콘텐츠 이용료를 대신 지불하게 한다. 스트리밍 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광고를 판매하는 방식도 있다.

이번 TV 기업의 인수는 월마트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다. 월마트는 자체 물류 서비스인 월마트 풀필먼트 서비스(Walmart Fulfilment Services)로 물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월마트 커넥트(Walmart Connect)라는 이름으로 광고 사업에도 진출했다. 월마트 커넥트는 월마트의 온·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제품을 노출하고 구매를 독려하는 광고 상품이다. 소비자와 광고주를 연결해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

미국 마케팅 기업의 한 관계자는 코트라를 통해 “틱톡,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마케팅이 브랜드 이미지와 트렌드를 이끌어간다면, 리테일 미디어는 소비가 일어나는 시점에 소비자와 밀접하게 소통하고 매출로 연결되는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기업들이 광고 플랜을 짤 때 리테일 미디어를 꼭 포함시킨다”며 “리테일 미디어를 통한 매출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광고주로서는 앞으로 월마트가 더 중요한 유통채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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