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대응을 위한 현지 까르푸 안내문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중동의 분쟁 사태로 오만을 포함한 중동 전역에서 서방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에 항의하는 불매운동(보이콧, Boycott)이 장기화하고 있다. 오만에서는 기존 시장을 장악했던 미국 및 유럽 상표 대신 현지 대체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오만 현지에서 불매운동 움직임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맥도날드, 까르푸, 스타벅스, 그리고 슈퍼마켓과 식당이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코카콜라, 도미노 피자 등 미국의 대표적인 상표와 함께 독일의 푸마, 프랑스의 까르푸 또한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불매운동은 종교적인 이유로 오만의 청량음료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펩시코와 코카콜라의 두 대기업이 양분하는 시장 구조에서 이젠 타 제조사에서 만든 콜라와 탄산음료가 빠르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만 현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업체는 펩시, 코카콜라와 함께 대체 브랜드 음료를 구비해 놓고 있다. 펩시와 코카콜라사의 제품을 아예 진열하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다.
미국 제품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아랍 국가 제조 브랜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집트의 탄산음료 제조업체(Spiro Spathis)는 불매운동의 결과로 매출이 불매운동 이전 대비 300% 이상 급증했다.
오만 까르푸의 경쟁업체이자 인도 자본으로 운영되는 대형 할인점 루루하이퍼마켓(Lulu Hypermarket)은 자사 홈페이지 음료 광고에 미국 상표들을 아예 포함하지 않고 있다. 사우디, UAE 등 인근 국가 제조 제품도 빠르게 확보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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