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 |
[헤럴드경제(강릉)=박정규 기자]뇌졸중 치료 분야의 대표적인 권위자인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가 세계 최고 의학전문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를 통해 영문 의학 교과서를 발간했다.
김종성 교수가 발간한 신경계 교과서 ‘신경계 질환 환자의 신경·정신과적 증상(Neuropsychiatric manifestations in neurological diseases)’은 삼성서울병원 홍승봉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박건우 교수를 포함하여 국내외 유명 교수진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이는 신경계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정신과적 증상의 종류, 진단, 치료 방법 등의 내용을 담았으며 1년이 넘는 준비 기간에 걸쳐 지난 5월 24일 발간됐다.
김종성 교수는 “신경계 질환 환자들의 30% 이상은 우울증, 감정조절장애, 분노조절장애 등 신경·정신과적 증세를 동반한다”며, “이러한 증상들은 상당히 흔하게 생기지만 겉으로 봐서는 환자가 정신과적 증상이 있는지 잘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진단만 된다면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나, 아직 신경과 내에서 관심이 부족하고 이와 관련된 체계적인 교과서가 없는 상태기에 발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가 발간한 신경계 교과서 |
김 교수는 지금까지 SCI급 논문 500여 편을 발표하고 세계 최초 두개강내 동맥경화 뇌졸중 교과서를 집필하는 등 신경과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불린다. 김 교수가 발간한 이번 교과서는 신경·정신과적 분야에서 표준 지침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는 “신경·정신과적 증상은 환자의 신경학적 증상의 회복을 더디게 하고 삶의 질을 악화시킴과 더불어 사망률을 높이는 인자기 때문에 반드시 이를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며, “교과서를 통해 신경과 의사들이 신경·정신과적 증상에 관심을 가져 신경계 치료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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