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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 섭취, 태아 뇌 발달•폐경기 증상•삶의 질 개선 등에 효과”
  • 2024.07.05.
한국식품과학회 국제심포지엄…콩과 관련된 연구 소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콩 섭취가 태아의 뇌 발달과 청소년기 학습능력 향상, 성인 신체 기능 개선 등 모든 생애주기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식품과학회 대두가공이용분과는 지난 3일 대구 엑스코에서 ‘모든 생애주기에 대한 콩의 건강상 이점’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미국 브라운대학교 연구진은 임신 중 콩섭취가 태아의 저체중 출생(LBW) 및 태아알코올스펙트럼장애(FASD)와 같은 병리적 현상을 개선하고 출생 후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임신 중 콩의 섭취는 태아의 성장 발달에 다양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경 고려대학교 교수는 콩, 견과류 등 식물성 단백질 섭취가 삶의 질 개선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이 7956명을 대상으로 건강 관련 삶의 질 지수를 평가한 결과, 식물성단백질 섭취량 하위 25% 그룹 대비 상위 25% 그룹의 일상 생활, 신체 기능, 우울 및 불안 경험률은 34~47% 수준 낮았다. 김유경 교수는 “적절한 식물성단백질의 섭취가 한국인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박선민 호서대학교 교수는 콩 발효 식품이 미생물 균총 개선을 통해 폐경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에너지, 포도당, 지질 골 대사와 같은 생리작용에 영향을 미치므로 폐경 등의 요인으로 인해 에스트로겐이 결핍할 경우 관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콩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은 이러한 작용을 도와 관련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이 폐경모델 실험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된장을 섭취한 그룹이 된장을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 그룹에 비해 기억 기능 개선, 인슐린 저항성 개선 및 혈당 감소, 골밀도 유지 효과가 높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박선민 교수는 “콩 발효식품의 섭취가 폐경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두영양협회의 마크 메시나(Mark Messina) 박사는 “알레르기 식품을 이른 시기에 접할수록 해당 식품군에 대한 알레르기 예방효과가 높아지므로 어린 시기부터 콩 식품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박사가 이끈 연구진의 연구 결과, 어린이, 청소년기에 콩을 섭취할 경우 빈혈 위험 감소, 혈중콜레스테롤 개선, 성인기 유방암 위험율 감소 등의 효과가 있었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어린 시기에 섭취할수록 발병 위험 감소 효과가 크게 증가했다.

싱가포르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연구진은 지구건강식단의 준수가 심혈관 질환, 암, 호흡기 질환 등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과 인지기능 저하를 낮추는데 상관관계가 있다고 발표했다. 지구건강식단이란 콩류, 통곡물, 채소 등 식물성 식품의 섭취를 늘리고 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식단을 말한다.

연구팀이 중국인 5만7078명을 대상으로 평균 23.4년간 추적검사를 진행한 결과, 지구건강식단 준수 점수가 가장 높은 그룹(상위 20%)의 조기 사망률은 가장 낮은 그룹(하위 20%)보다 15% 적었다.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21%, 암 사망률은 7%, 호흡기 질환 사망률은 19% 감소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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