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류·풋사과·녹차·홍삼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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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기초대사량은 다이어트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된다. 체온 유지, 호흡 등 신체활동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말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떨어져 체중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기초대사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단연 근육량이다. 근육량이 많으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찔 확률이 적다.
음식도 기초대사량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식품의 폴리페놀 성분은 기초대사량을 높여 체중 조절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대표 식품으로는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이 손꼽힌다. 레몬, 라임, 오렌지, 귤, 자몽 등 감귤류를 말한다.
최근 영국왕립화학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논문에서는 시트러스 과일 속 폴리페놀 추출물인 시네트롤이 지방 분해를 도와 체중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 산 안토니오 가톨릭대학교 연구진이 비만 성인 20명에게 시네트롤을 매일 900㎎씩 16주 동안 섭취하게 하자, 시네트롤이 우리 몸에서 대사산물을 만들어 지방 조직에 작용했다. 체내 대사활동 조절로 체중이 감소됐는데, 주로 복부 부위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시트러스 계열의 감귤류가 대사산물 형성 외에도 인슐린 개선, 항염증 효과, 장 건강 등에 이롭다고 설명했다.
사과도 폴리페놀이 많은 과일 중 하나다. 특히 풋사과에 많다. 일본 오일화학회지에 따르면 색깔이 푸르고 약간 떫은 맛이 나는 풋사과는 일반 빨간 사과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10배 이상 들어있다. 학회지에 실린 일본 연구진 실험에서는 비만 성인 87명에게 12주간 풋사과의 폴리페놀 추출물을 매일 600㎎씩 먹게 하자, 복부지방과 내장지방, 허리둘레가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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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또한 폴리페놀이 많은 대표 식품이다. 녹차의 카테킨 중 하나인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는 폴리페놀 성분으로, 전반적인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기초 대사량을 늘려 체지방 비율을 낮추는 데 도움되는 것으로 보고돼있다. 녹차 특유의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이기도 하다.
홍삼에도 폴리페놀이 많다. 홍삼은 인삼을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폴리페놀 함량이 증가한다.
다만 기초대사량 증진에 좋은 재료라도 과도한 섭취 시엔 체중 감량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이 영양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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