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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달달한 핫 초콜릿은 다이어트를 할 때 마시면 안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하루에 '핫 초콜릿'을 한잔 마시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책 '섬유질 우선 다이어트(The Fibre First Diet)'의 저자이자 건강전문가인 스티브 베넷은 '핫 초콜릿' 한잔이 포만감을 높여 오히려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넷에 따르면, 섬유질은 소화 속도가 느려 일반 음식보다 오랜 시간 동안 포만감을 주므로, 핫 초콜릿을 먹으면 간식에 대한 욕구를 줄일 수 있다.

핫 초콜릿의 주재료인 코코아 가루는 견과류 씨앗으로 섬유질이 풍부하다. 식이섬유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에 이어 '제6의 영양소'라 불릴 만큼 신체에 필요한 영양분이다. 변비 및 대장질환과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코아 가루에는 식이섬유가 약 28% 함유돼 있다.

베넷은 "섬유질을 먼저 먹으면 무슨 음식을 먹던 포만감 때문에 결국 덜 먹게 된다"며 "하루 섬유질 권장량은 30g이지만, 성인들은 평균 20g만 섭취하고 있는 만큼, 핫 초콜릿이 훌륭한 섬유질 공급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하는 설탕이 듬뿍 들어간 핫 초콜릿을 마시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이보다는 '무가당 코코아 가루'를 사용해 거의 같은 맛의 ‘건강한’ 핫 초콜릿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으라고 그는 권한다.

핫 초콜릿 레시피는 간단하다. 따뜻한 우유 200㎖, 순수 코코아 파우더 두 큰술, 스테비아 감미료 두 작은 술이면 섬유질이 풍부해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 따뜻한 음료 한잔이 완성된다. 스테비아는 설탕보다 200~300배 더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에 자주 쓰이는 대체당이다.

다만, 식이섬유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식이섬유는 소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소화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고, 설사·구토·복부팽만 등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또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발생시킬 수도 있으며, 무기질 등 다른 영양분의 흡수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