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홀딩스의 '대체 장어(왼쪽)', 유키구니마이타케의 대체육 [각 사 제공]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일본의 대체식품 개발이 ‘식량 안보’ 키워드와 함께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와 인구 증가로 인한 식량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적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일본의 닛산 홀딩스는 지난달 닛산 홈페이지서 5000세트 수량 한정으로 '식물 유래성분으로 생산한 대체 장어' 제품을 출시했다. 1분 내로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일본 수산청 산하 연구기관은 일본 장어를 양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상업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닛산의 새로운 시도는 천연자원 고갈 방지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대체 장어로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한다고 해도 원재료 및 설비투자 비용을 고려하면 상업성을 갖출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일본 니가타현의 유키구니마이타케 기업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대체육을 선보였다. 버섯과 조미료를 배합한 독자적인 성형 방법으로 개발한 대체육이다. 현지 닛케이신문은 버섯의 향과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아 버섯으로 만든 고기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해당 업체는 기존의 대두 사용으로는 자연스러운 고기 풍미를 구현하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 기업은 올해 내로 제품화를 위해 유통, 포장 및 제품 구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일본의 대체식품 개발은 환경보호 등의 윤리적 가치와 식량안보 확보라는 국가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환경 및 건강에 대한 의식이 높은 소비자층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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