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호주에서 일명 ‘박스 와인’으로 불리는 ‘카스크 와인(cask wine)’의 소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카스크 와인은 병 와인보다 저렴하며 양이 많다는 장점으로 그동안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로 가정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이나 해변 BBQ, 나이트클럽과 같은 곳에서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
호주에서 판매중인 카스트 와인 [aT 제공] |
호주 통계국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카스크 와인의 판매량은 30% 가량 줄었지만 병 포장 와인의 판매량은 약 40% 증가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라트로브대학 연구원들은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카스크 형태의 와인을 소비하는 사람들은 하루 평균 약 6.5잔의 표준 음주량을 소비하는데, 이는 중고 가격대의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3.2잔)보다 거의 2배에 해당한다. 연구를 이끈 라트로브대학 알코올 정책연구소의 알렉산드라 토니(Alexandra Torney)는 “현재 카스크 와인에 대해 사회적으로 부정 이미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이 주로 가정에서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스크 와인은 ‘군(goon)’이란 별칭이 붙는데, 이는 ‘근육질의 덩치 큰 멍청한 사람’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aT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의 카스트와인은 과거와 달리 사회적 부정 인식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주로 가정에서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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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