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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야근 교대 근무자는 절반 이상이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수면장애를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 정신 건강 연구소의 행동·사회과학 교수 연구팀이 근로자 3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근로 패턴과 수면 습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불면증 ▷수면과다 ▷사건 수면(몽유병, 악몽 등) ▷수면 관련 호흡장애 ▷수면 관련 운동장애 ▷수면·각성 장애 등 6가지 유형의 수면장애가 있는지를 물었다.
전체 근로자의 약 3분의 1이 최소한 한 가지, 13%는 2가지 이상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낮 시간대의 정규 교대 근무자보다 야근 교대 근무자와 정규 야근 근무자들이 특히 수면장애가 많았다.
근무 유형별로는 규칙적으로 야근 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이 수면장애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51%가 한가지, 26%는 두가지 이상 수면장애를 겪고 있었다.
남성 근로자는 여성 근로자보다 수면 시간이 짧았다. 하지만 수면장애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나이도 관계가 있었다. 나이를 먹은 사람은 수면 시간이 짧았다. 그러나 수면장애는 30세 이하 근로자에게 많았다.
특히 교대근무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은 교육 수준이 낮은 젊은이들이 가장 심했다. 이들은 수면시간이 짧고 수면장애 위험도 높았다.
야근 교대 근무자들은 낮 시간대에 집중된 삶의 환경과 동기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야근의 모든 부정적 결과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첨단 정신의학'(Frontiers in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