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릉)=박정규 기자]강릉아산병원(병원장 유창식) 로봇수술센터는 최근 로봇수술 500례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최신 의료기술인 ‘다빈치 Xi 로봇수술 장비’를 사용한 수술은 지난해 7월 200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0월, 1년 3개월 만에 500례를 달성했다. 점차 로봇수술을 받는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수술 사례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릉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에 따르면 외과(39%), 비뇨의학과(34.8%), 산부인과(26.2%) 순으로 수술 횟수가 많았으며, 23년 3분기 환자는 2년 전보다 66% 상승했다. 특히 산부인과는 환자가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꾸준히 로봇수술을 받는 환자가 증가한 이유로 로봇수술센터장 곽재영 교수는 “피부 최소 절개로 인한 적은 통증, 짧은 회복 기간 등 과거 생소했던 로봇수술에 대한 다양한 장점이 점차 여러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인식되며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3명의 의사로 이루어진 강릉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에서 전문적이고 정교한 고난도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강원·영동 환자들은 먼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지역에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 특히 강릉아산병원은 ‘유문-보존 췌두부십이지장 절제술(PPPD, pylorus-preserving pancreatoduodenectomy)과 ‘부분 신장 절제술(partial nephrectomy)’, ‘자궁근종절제술(myomectomy)’등 고난도로 알려진 수술을 안정적으로 진행했다.
지난 21일에는 영동지역 최초로 로봇수술을 이용한 성인 탈장 수술까지 성공하며 전문적인 로봇수술센터임을 입증했다.
로봇수술은 개복술이 아닌 피부에 작은 구멍을 뚫어 로봇팔을 삽입 후 수술하는 최소 침습 수술이다.
또한, 540도로 회전하는 로봇 손의 관절로 손이 닿지 않는 협소한 부위까지 쉽게 접근 가능해, 사람 손 보다 더 정교하고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강릉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로봇수술 500례를 맞이해 기념행사와 심포지엄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