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호두말이[네이버쇼핑 캡처]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감에 열을 가해 조리하면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구입후 남은 감의 신선도가 떨어졌을 경우 사용하기 좋다. 단감·홍시·곶감이 가진 형태에 따라 활용법이 달라진다.
우선 단감은 구워먹으면 단맛이 보다 올라간다. 파인애플이나 귤을 구워 먹는 것과 비슷하다. 단감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된다.
구운 단감은 단맛이 필요한 샐러드 토핑에 사용해도 된다. 신선한 잎채소, 견과류, 계란 등과 함께 올리면 완성이다. 피클로도 만들수 있다. 고유의 단맛이 있어 피클 조리시 설탕 사용도 줄일 수 있다. 베이커리 및 디저트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빵에 흔히 들어가는 사과 조각처럼 밀가루 반죽에 감 조각을 넣어서 굽는다. 단감의 은은한 단맛과 씹히는 식감도 즐길 수 있다.
특히 감은 치즈, 견과류와 맛이 잘 어울린다. 이를 활용한 것이 MZ세대에서 유행하는 ‘곶감 호두말이’다. 최근 브런치카페나 레스토랑의 후식으로 자주 등장하는 메뉴다. 달콤한 곶감안에 부드러운 크림치즈와 고소한 호두가 들어있다.
조리법은 열을 가하지 않아 요리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다. 딱딱하게 마른 곶감 대신, 안에 속재료를 넣을 수 있도록 보다 촉촉한 반건시 곶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곶감 2개를 납작하게 누른 후 칼집을 넣고 양옆으로 펼친다. 곶감 끝 부분이 겹치도록 이어 붙인다. 랩에 곶감을 올리고 가운데에 크림치즈와 호두 3개를 올린다. 김밥처럼 랩으로 말은 다음, 냉동실에서 1시간 얼린다. 적당이 굳은 후 썰어내면 끝이다. 완성된 '곶감 치즈호두말이'는 와인 안주로도 제격이다.
끈적한 질감의 곶감은 잼으로도 만들기 좋다. 흑설탕과 곶감을 300g씩 넣고 약불에 저으면서 7분간끓인다. 설탕 덩어리가 없어지면 생크림 250g을 넣는다. 3분간 더 저은 후 불을 끄고 상온에서 식힌다. 완성된 곶감잼은 최근 인기가 높은 ‘앙버터’ 또는 ‘카야버터’처럼 즐길 수 있다. 버터를 바른 빵 위에 곶감잼을 올리면 된다.
부드러운 과육의 홍시는 퓨레(puree·과일 등을 으깨서 걸쭉하게 만든 것)로 만들기 적당하다. 홍시 퓨레는 스무디나 음료 등에 시럽 대신 사용할 수 있다.
감을 다양한 메뉴에 활용하면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을 비롯해 각종 비타민과 엽산, 칼륨 등의 영양소도 얻을 수 있다. 변비 걱정으로 감 섭취가 걱정된다면 ‘덜 익은’감만 주의하면 된다. 변비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은 감의 ‘떫은맛’을 내는 탄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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