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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홍콩의 제1당인 민주건항협진연맹에서 주세 폐지를 건의한 것이 확인됐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주류 관련 사업과 무역 증대를 위해서다.
민건련의 부회장 홀든 차우(Holden Chow)는 술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해롭다는 이유로 아직 세금 인하가 논의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경제 발전과 시민 건강 사이에 균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책 제안이 나온 배경은 홍콩 주류 시장의 성장에 있다. 주류소비가 줄고 있다고 하지만 이는 무알코올 음료의 부상과 주류제품 고급화라는 양극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는 오는 2024년 홍콩 주류시장의 수익을 총 30억달러(약 4조185억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그 중 증류주는 5억달러(약 6697억원)을 차지한다. 홍콩은 현재 알코올도수 30도가 넘는 주류제품에 세금을 부과한다.
민건련 소속의 홍콩입법회 의원인 케네디 웡(Kennedy Wong)은 “홍콩은 인접 지역인 중국내륙, 마카오, 대만보다 더 높은 주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aT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홍콩에서 세계 최고의 와인 전문 전시회인 빈엑스포(Vinexpo)가 개최된 데에 이어 올해 말에도 큰 규모의 주류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주류 관련 행사들은 고급 주류 소개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현지 주류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 기존에 대중적으로 알려진 한국 주류제품 외에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다양한 프리미엄 한국 전통주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소비자체험홍보 등 마케팅을 추진하여 한국 주류의 소비시장 확대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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