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선임기자] 의료기기 전문업체 제노스가 최근 열린 ‘2023 부산 의료기기 전시회(KIMES Busan 2023, 키메스 부산 2023)’에 참가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측은 자사 CT 장비 ‘bright WBCT(Weight Bearing Computed Tomography)’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키메스 부산은 매년 10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눈길을 모았다. 국내외 280개사가 650부스를 열고, 3000여 점 이상의 최신 의료기기 및 의료 정보를 선보였다. 참관객 수도 크게 늘어 3일간 9500여명이 전시회를 찾았다.
제노스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인 WBCT는 체중부하 조건 하에 앉거나 서서 촬영이 가능한 신제품 CT장비이며, 해외 다양한 국가의 고객으로부터 공급 문의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장비 판매 계약을 성사시켜 의료업계 내 주목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신제품은 치과용 CT를 연간 1000대 이상 개발·생산하며 검증된 덴티움의 CBCT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했다”며 “환자 피폭량을 최소화하는 저선량 기술, 최상의 뼈 조직 임상 이미지 해상도, 업그레이드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가장 큰 장점은 일어서거나 앉는 등 체중이 지지된 상태에서도 족부, 발목, 요추, 골반 등의 정확한 진단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다양한 자세로 촬영이 가능해 환자 본인의 체중 부하 조건하에 뼈의 부정렬을 비롯, 인공관절치환술(고관절‧슬관절), 대퇴부 전경, 경골 비틀림 등 관련 통증의 발생원인과 관절염 부위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 대의 장비로 기존처럼 누워서는 물론 앉아서, 일어선 자세로 CT 검사와 일반 X-레이 촬영까지 가능해 의료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점을 방문객들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제노스의 WBCT에는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선량 콘빔이 적용돼 있다. 선량 조절 기능도 탑재돼 필요한 만큼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기존 멀티 디텍터 CT 대비 방사선 노출량을 최대 약 10% 수준으로 크게 줄여 최소한의 피폭량으로 CT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성능이 향상된 것은 물론 기존의 불편함을 해소한 신제품으로 전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며 “앞으로도 제품을 적극 알리고 유저들과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 BEXCO 제1전시장에서 사흘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영남권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다. 첨단 의료기기뿐만 아니라, 병원 설비, 의료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과 신규 서비스가 한자리에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