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10월은 핑크리본으로 대표되는 ‘유방암 예방의 달’이다. 의료계를 비롯한 여러 업계·문화계에서 핑크리본 캠페인을 통해 유방암 환자를 응원하고, 질환 예방 인식을 높이는 ‘핑크빛 물결’을 펼친다.
유방암은 대표적인 여성암으로 국내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이다.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나 표준치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정기검진과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유방암 예방을 위핸 3가지 수칙을 알아보자.
▶꾸준한 운동과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유방암을 예방하는 첫 단계는 체중 관리다. 과도한 지방세포는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건강 체중을 유지하는 핵심은 ‘운동’과 ‘식단 관리’다. 주 3회 이상 땀이 나는 적절한 유산소·근력 운동과 채소, 식이섬유, 단백질 섭취 비율이 조화로운 정갈한 식습관으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자.
▶유방에 만져지는 혹, 유두 분비물, 형태 비대칭 등에 관심 가지기=유방암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만져지는 혹이다. 양성종양인 섬유선종도 만져질 수 있지만 악성종양의 경우 더 단단하며 위치의 변화가 크게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호르몬 주기에 의해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유방통증보다 딱딱한 혹이나 갈색 또는 핏빛 유두 분비물, 피부 변화, 양쪽 유방 크기의 비대칭 등이 유방암을 의심할 만한 증상들이다. 매달 생리가 끝난 후 손가락 세 개로 유방과 겨드랑이 부위를 만져보며 이전에 없던 딱딱한 혹이 만져지지 않는지, 피부의 변화나 분비물이 있지는 않은지 관찰하자.
▶가족력 있다면 더 유의, 가족력 없어도 매년 ‘정기검진’ 필수=4촌 이내의 가족에서 유방암이나 난소암의 발병 이력이 있다면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유방암은 유전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족의 경우 유전적 요소와 함께 생활환경, 식습관 등에서 질병의 원인을 공유할 수 있으므로 더 신경 써야 한다. 또 필요하다면 BRCA1·2 같은 유전자 변이 유무를 검사 받아 위험도를 파악하고, 이와 관련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유방암 검사는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가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만 40세 이상 여성이 2년에 1회 유방촬영술(유방 엑스레이)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치밀유방이 많은 우리나라 여성들은 엑스레이뿐 아니라 유방 초음파검사도 함께 받는 것이 필요하다. 초음파검사는 임산부, 젊은 환자들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어 유방암의 조기발견에 매우 도움이 된다.
민트병원 이선정 유방갑상선센터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우리나라 젊은 유방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만 40세에 들어서야 국가에서 지원하는 암 검진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조기에 발견할수록 유방암 치료 예후가 좋은 만큼 정기적인 영상검사를 받는 것이 최고의 대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