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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벌과의 공생’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 지속가능한 재배 활동 이어가
  • 2022.05.31.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꿀벌은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 이상의 수분 활동을 책임지고 있으나 점차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추세이다. UN 산하의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가 발표한 ‘수분 및 수분 매개체 평가서’에 따르면 과거 50년간 전 세계 벌의 개체수는 37%가 감소했다. 꿀벌 멸종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는 지속가능한 아몬드 재배를 위해 꿀벌과의 공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몬드 개화 전과 후에도 꿀벌에게 충분한 먹이 주기 위한 서식지 조성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 제공]

수분 활동이 100% 꿀벌에 의해 이루어지는 아몬드 나무는 열매를 맺기 위해 꿀벌이 반드시 필요한 작물이다. 꿀벌에게 필요한 10종류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는 아몬드 꽃가루는 겨울을 지낸 꿀벌이 섭취하는 첫 번째 영양 공급원으로, 지속적인 수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는 지난 1995년부터 꿀벌 건강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왔으며 현재까지 작물 협회 중 가장 많은 130개 이상의 꿀벌 관련 연구 프로젝트를 후원했다.

지난 2020년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는 ‘5대 꿀벌 계획(Pollinator Protection Plan)’을 발표해 꿀벌을 보호하고, 건강과 서식 환경을 개선하며, 꿀벌을 위한 연구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본 계획 아래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는 수분 활동을 하는 동물 및 이들의 서식 환경을 보호하는 비영리단체 ‘폴리네이터 파트너십(Pollinator Partnership)’과 협력해 캘리포니아 아몬드 농가들이 꿀벌 친화 농업(Bee Friendly Farming)’ 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지난해 기준 약 6600만 평에 달하는 아몬드 농장들이 꿀벌 친화 인증을 받았다. 또한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는 꿀벌 연구기관인 프로젝트 아피스엠 폴리네이터(Project Apis.m., Pollinator)와도 협력하여 아몬드 농장 주변에 꿀벌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꿀벌을 위한 씨앗 프로그램(Seeds for Bees)’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135개 아몬드 농가가 프로젝트에 참여해 아몬드 농장과 주변에 다양한 꽃을 심어 아몬드 개화 전후에도 꿀벌에게 충분한 먹이를 제공할 수 있는 서식지를 조성했다. 그 결과 2021년 기준 전년 대비 22%가량 꿀벌 서식지가 확대되는 성과를 이뤘다.

캘리포니아 농가와 농장, 민간 및 정부 단체 등 꿀벌 보호를 위한 조직적 노력

[캘리포니아몬드협회 제공]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는 캘리포니아 전역으로 꿀벌 보호 활동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폴리네이터 파트너십’ 및 캘리포니아 농무부와 협업하여 ‘캘리포니아 폴리네이터 연합(California Pollinator Coalition, CPC)’을 창설했다. 2021년 창설된 본 연합체는 캘리포니아의 농장주와 농경지를 대표하는 20개 이상의 농업 및 보전 조직들로 구성된 곳이다. 꿀벌을 포함하여 화분 매개 곤충의 서식지 확대를 통한 생물학적 다양성 증대와 식량 생산과의 선순환을 위해 협업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로리 데이비스 아담스 (Laurie Davies Adams) 폴리네이터 파트너십 대표이사는 “본 연합체는 캘리포니아 지역의 농부와 목장주 및 재배자들이 함께 모여 창설한 새로운 형태의 연합체로, 기후 이상 및 토지 오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 한국지사 이사는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는 아몬드 수분에 결정적 매개자인 꿀벌의 개체 감소 문제에 책임감을 가지고 꿀벌과 공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농법을 개발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꿀벌 보호 뿐 아니라 미량 관개 방식 도입을 통한 수자원 절약, 기후스마트농업, 아몬드 재배 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없애는 제로 웨이스트 등 환경 보호를 위한 각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gorgoe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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