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존슨(45·앞)과 그의 아들 텔메이스 존슨(17). [브라이언 존슨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자신의 신체를 만 18세로 되돌리고자 아들의 피를 수혈 받아 화제가 됐던 미국의 40대 억만장자가 70세 부친의 신체 나이를 거꾸로 돌리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본인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자신의 피를 받은 아버지는 회춘에 성공했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IT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45)은 최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70세 아버지의 노화 속도는 혈장 1리터(ℓ)를 받은 후 25년 정도 느려졌고, 치료 후 6개월이 지나도 그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이가 들수록 노화 속도가 빨라지는데, 아버지는 과거 71세의 속도롤 늙어갔으나 내 혈장 1ℓ를 투여받은 후 현재는 46세의 속도로 늙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효과의 지속과 원인은 알 수 없다고 했다.
존순은 "아버지의 노화 속도 감속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의문"이라며 "아버지의 노화 속도가 느려진 이유가 아버지의 혈장을 제거했기 때문인지, 혹은 내 혈장을 받았기 때문인지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70세 아버지에게 자신의 혈장을 주입한 브라이언 존슨. [브라이언 존슨 트위터 캡처] |
한편, 존슨은 일명 ‘회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그는 자신의 신체를 만 18세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젊은 청년의 혈장을 기증받아 자신의 몸에 직접 주입해왔다. 하지만 이 실험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해 최근 중단됐다. 기증자 중에는 존슨의 17세 아들도 포함됐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 해마다 200만달러(약 26억원)를 지출하고 있으며, 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의료진만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은 자신의 건강에도 철저히 신경 쓰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존슨은 18세의 폐활량과 신체적 지구력, 37세의 심장, 28세의 피부를 갖기 위해 매일 특정 요법을 따르고 있다.
오후 8시30분까지 잠자리에 들고, 오전 6시에서 11시 사이에 하루 2250칼로리를 섭취하며, 4~5시간 동안 '집중된 사고'의 시간을 갖는다.
술은 전혀 마시지 않으며 하루에 무려 111알의 보충제 알약을 먹는다. 또 30명의 의사로 구성된 의료진에게 매일 체지방 스캔과 정기적인 MRI 검사를 받기도 한다.
그는 이런 프로젝트 덕에 자신의 노화 속도가 31년 가량 느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