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정에서 물 · 토지 사용량, 탄소 배출량 감축
최근 국내에서도 소비자용 제품 출시로 주목
‘지구의 날 이벤트’, 판매액 일부를 환경 단체 기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기후위기 대응이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먹거리에서도 지속가능한 가치 소비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도 분주히 대체 먹거리를 내놓고 있는 추세이다.
그 중에서도 식물성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의 생산보다 자원을 훨씬 더 적게 사용하고, 탄소 발생률도 낮아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붉은 고기를 대신하는 대체육에 이어 최근에는 계란 분야에서도 식물성 제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미국의 푸드테크 기업인 잇 저스트(Eat JUST)의 ‘저스트 에그’ 제품이다. 잇 저스트는 최신 과학기술을 통해 보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품을 만들고 있는 업체로, 미국·유럽 매체와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식물성 단백질 제품인 ‘저스트 에그’ [잇 저스트 제공] |
저스트에그 제품은 달걀물, 달걀 오믈렛과 유사한 형태로, 국내에서도 SPC삼립이 제휴를 통해 독점 생산·유통하고 있다. 레스토랑 및 베이커리 가게에서 다양한 음식으로 먼저 선보여진 후, 지난 11일부터는 소비자용인 저스트 에그(식물성 대체스크램블), 저스트 에그 폴디드(식물성 대체 오믈렛)제품을 공식 출시했다.
저스트 에그는 생산 과정에서 일반 계란보다 물 사용량, 탄소 배출량, 토지 사용량이 훨씬 적기 때문에 보다 지속 가능한 대체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잇 저스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계란 2억 5000만 개에 달하는 저스트 에그 제품이 판매됐다. 일반 계란 생산에 필요한 물이 대략 200리터라고 가정한다면, 지금까지 저스트 에그는 414억 리터(올림픽 수영장 1만 3810개 규모)의 물을 절약했다. 감축된 탄소 배출량은 4390만 ㎏ CO₂-eq(온실가스 배출량 단위, 각종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수치)이며, 이는 자동차 9400여 대가 도로에서 사라지는 것과 같은 효과이다. 생산에 사용된 토지 면적의 경우, 총 720만 평 규모를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2021년 기준, 한국 제외 전세계 생산량 기준).
[잇 저스트 제공] |
저스트 에그는 녹두를 주원료로 한 식물성 대체 달걀 식품으로, 일반 계란보다 포화지방이 낮고, 콜레스테롤이 없으면서 단백질 함량은 더 높다는 점이 장점이다. 더욱이 논 지엠오(non-GMO, 유전자조작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은 식재료) 제품이기 때문에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활용도 또한 뛰어나다. 계란과 유사한 맛과 식감을 가지고 있어 일반 계란이 사용되는 대부분의 요리에 식물성 대체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잇 저스트는 최근 소비자용 제품을 출시하면서 오는 24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식품관에서 팝업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환경 문제를 고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지구의 날 이벤트’도 진행한다. 고객이 저스트 에그 부스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 10%를 환경 단체에 기부하는 이벤트이다.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환경 단체에 기부되며, 기후 위기 및 환경 보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오프라인은 저스트 에그 팝업 부스(4월 24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운영), 온라인으로는 카카오메이커스, 마켓컬리에서 판매되고 있다.
조쉬 테트릭(Josh Tetrick) 잇 저스트 공동 창업자이자 CEO [잇 저스트 제공] |
조쉬 테트릭(Josh Tetrick) 잇 저스트 공동 창업자이자 CEO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저스트 에그 출시에 관심을 보여준 고객들과 기부를 함께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푸드 시스템을 만들자는 목표로 개발된 ‘저스트 에그’는 맛있고 건강할 뿐 아니라 우리 환경에도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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