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술을 끊으면 신체에 놀라운 변화가 생긴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뉴욕포스트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관리센터(CDC)의 자료를 인용, 술을 끊었을 때 생기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소개했다.

우선 술을 끊으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알코올은 신진대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칼로리도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100ml 기준 맥주는 평균 40kcal, 와인은 73kcal, 소주는 146kcal이다.

밥 한공기의 칼로리가 270kcal인 만큼, 소주 한병을 마시면 밥 한 공기보다 칼로리 섭취량이 높은 셈이다.

간 기능도 개선된다.

뉴욕포스트는 과도한 음주가 지방간, 간염, 간경변 등 다양한 간질환을 유발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반복적인 음주 습관은 더 위험해, 술만 끊더라도 지방간, 간염 등의 간질환이 진행되는 속도를 현저히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술을 한달 간 끊을 경우 지방간 수치가 약 15% 가까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금주 효과로는 소화 기능 개선도 빼놓을 수 없다.

금주가 속쓰림과 위산 역류 방지에 효과적이며, 술을 한달만 끊어도 소화기능이 상당히 개선된다고 뉴욕포스트는 강조했다.

여기에다 양질의 수면에도 금주가 필수적이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잠을 청하기 위해 술을 찾는 경우가 있지만, 알코올 성분은 뇌의 알파파를 활성화시켜 수면에 중요한 램 단계를 방해한다.

이 밖에 한달 간 술을 끊을 경우, 기억력과 의사결정을 비롯해 뇌 기능이 대폭 개선된다고 뉴욕포스트는 강조했다. 알코올은 특히 단기 기억상실증과 치매에 치명적인 만큼, 기억력 향상을 위해서는 금주가 필수적이다.

한편, CDC에 따르면 '적당한 수준의 음주'는 남성의 경우 하루 2잔 이하, 여성은 1잔 이하다.

또 '폭음'은 남성의 경우 하루 5잔 이상, 여성은 4잔 이상이다. CDC가 정의한 1잔의 기준은 알코올 도수 5%의 맥주 350ml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