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국내 이상기후의 영향과 가격 변동이 비교적 적은 수입 과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관측 8월호 과일' 보고서에 따르면, 바나나, 파인애플, 포도, 오렌지, 키위, 체리 등 국내 주요 수입과일 6종의 7월 총 수입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약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달콤한 맛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파인애플, 오렌지, 키위, 체리는 국내 수요 증가 및 현지 작황 호황 등으로 총 수입량이 가파르게 증가해 약 42% 늘어났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도 고당도 수입과일을 내세우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뉴질랜드 프리미엄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의 경우, 달콤한 맛에 ‘영양소 밀도’가 높은 대표 과일로 손꼽히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제스프리 썬골드키위는 100g당 152㎎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하루 1개만 먹어도 성인 기준 일일 비타민C 권장 섭취량(100㎎)을 채울 수 있다.
제스프리 관계자는 “현재 국내 키위 시장에서 제스프리 키위의 점유율은 약 80%에 달한다. 제스프리만의 철저한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한국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수입량이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스프리 제공] |
붉은 과육과 높은 당도, 낮은 산도로 한국 소비자 입맛을 저격한 ‘카라카라 오렌지’도 지속적으로 수입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미국산 카라카라 오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카라카라 오렌지를 여름철에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호주산 카라카라 오렌지를 출시했다.
카라카라 오렌지 [픽사베이 제공] |
여름 대세 과일로 각광받는 망고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망고 수입량은 1만9663톤(t)으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9.2%·29.3% 증가했다. 최근 SSG닷컴에선 무지개 망고라 불리는 태국산 ‘마하차녹 망고’까지 선보이며, 망고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호텔업계에서도 여름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망고 빙수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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