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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어 먹고 블루베리 후식’ 더위와 맞서는 제철 음식
  • 2023.07.20.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식재료의 제철 시기를 놓치면 다시 다음해를 기다려야 한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현재 제철을 맞이한 음식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맞이해 8월에 맛봐야 할 음식으로는 문어와 블루베리가 있다.

원기 회복에 좋은 문어, 산뜻한 고단백 ‘샐러드’ 추천

문어는 최근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아진 식재료중 하나다. 문어 숙회를 비롯해 상큼한 과일 등과 함께 올려지는 ‘문어 샐러드’도 인기다. 트렌디한 레스토랑에서는 ‘뽈뽀(PulPo) 샐러드’가 자주 등장한다. 뽈뽀는 문어에 올리브오일 드레싱, 감자, 양파 등을 섞은 다음 파프리카 가루를 뿌린 스페인요리다.

문어는 젊은 층이 좋아하는 쫄깃한 식감을 지녔으며, 고단백·저지방 식품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단에 애용하기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자료에 따르면 문어(생것) 100g당 단백질은 16.4g으로, 이는 흰살 생선에 버금가는 양이다. 또 지방의 대부분은 몸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산으로 이뤄져 있다. 열량 또한 100g당 70㎉로, 적은 편이다.

자몽 뽈뽀 샐러드 [만나몰 제공]

타우린이 많은 것도 문어의 장점이다. 타우린은 피로해소에 좋은 성분으로, 예부터 문어는 더위에 지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보신(補身) 음식으로 꼽혀왔다. 조선 후기 조리 서적인 ‘규합총서’에는 문어가 보양식과 약재로 쓰였다고 기록돼 있다. 또 타우린은 혈관 내 축적된 지방과 노폐물 배출도 돕기 때문에 혈액순환에도 이롭다.

문어는 끓는 물에 5분 정도만 삶은 후 얼음물로 식혀주면 쫄깃한 문어 숙회를 즐길 수 있다. 문어를 삶을 때 무를 함께 넣으면 식감이 질겨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여름철 보양식인 문어죽으로 만들어도 좋다. 문어를 대추·팥·찹쌀 등과 함께 넣고 끓이면 속 편한 영양식이 완성된다.

슈퍼푸드 블루베리…‘블루퀸’ 등 국내산도 우수

블루베리는 일년 내내 구입이 가능하지만, 7월부터 9월까지가 제철로 가장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블루베리 또한 영양소가 꽉차게 들어있는 반면, 칼로리는 100g당 56㎉에 그쳐 다이어트에 좋은 대표 과일이다.

블루베리는 2002년 미국 뉴욕 타임즈의 ‘세계 10대 건강식품’에 선정되면서 일찌감치 슈퍼푸드 자리에 올랐다. 특히 푸른색을 띠는 블루베리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이 외에 카로티노이드, 플라보노이드, 클로르겐산 등 블루베리에 들어있는 각종 항산화물질들은 눈 건강과 노화지연, 혈액순환에 이롭다. 2010년 미국 농무부(USDA) 자료에서는 콩과 더불어 블루베리가 최고의 노화지연 식품으로 추천됐다.

블루베리는 세척시 주의할 점이 있다. 오랫동안 물에 담그는 것은 피해야 한다. 흐르는 찬물에 헹구는 느낌으로 빠르게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해야 가장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블루베리는 북미가 원산지이지만, 꾸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재배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블루퀸’이나 ‘블루스위크’ 등의 품종들은 수입산보다 크기가 크거나 당도가 높은 등의 상품성도 갖췄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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