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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엔 왜 메밀이 인기일까
  • 2023.07.25.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메밀은 여름철에 특히 사랑받는 식재료이다.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어 시원한 메밀국수나 메밀면으로 활용도가 높다. 칼로리도 낮아 체중감량시 이용하기도 좋다.

최근에는 메밀 속 영양소가 더욱 주목을 받으면서 흰 밀가루 대신 메밀을 이용한 제품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식품업계들은 메밀 관련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는 중이다. 올해 비빔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종합식품기업 하림의 경우 여름 한정판으로 ‘더미식 메밀비빔면’을 내놨다. 하림 관계자는 “메밀을 비빔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면에 메밀 함량을 5.5%로 시중 제품보다 높였다. 지난해에는 메밀로 만든 즉석밥도 선보였는데, ‘메밀쌀밥’ 제품은 김홍국 회장이 6개월간 직접 먹으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 일화가 전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또한 냉동 냉면 신제품인 ‘비비고 평양냉면’을 최근 출시했다. 면발에 메밀의 속껍질까지 갈아 넣은 것으로 제품을 차별화했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에서는 메밀 메뉴 판매량이 급증했다. 메밀국수인 ‘착한 새우튀김 냉소바’의 올해 6월 판매량이 1월 대비 약 700% 가량 증가했다.

(왼쪽부터) 하림 ‘더미식 메밀비빔면’, 스쿨푸드 ‘착한 새우튀김 냉소바’ , CJ제일제당 ‘비비고 평양냉면’ [각사 제공]

식품업계나 외식업계의 활용도가 높아진 메밀은 전 세계적으로도 흰 밀가루을 대체하는 ‘통밀 가루’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밀가루 대체제로 메밀이 떠오르고 있는 주된 이유는 메밀이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이며 특히 라이신이나 아르기닌, 류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메밀은 탄수화물 식품이지만 단백질이 약 12~15%를 차지하며, 다른 곡류에 비해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아미노산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메밀은 동물성 식품이 제외된 식물성 식단에 추가하기 좋은 영양 곡물이다.

당뇨 예방에도 도움된다. 미국 농식품화학회지(J. Agric. Food Chem, 2001)에 따르면 메밀국수의 혈당 지수(GI: 식품 섭취에 따른 혈당 상승 정도)는 백미의 절반 가량이다.

또 메밀에는 루틴(rutin)성분이 들어있어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이롭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2018)에 실린 영국 뉴캐슬대학교의 영양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12주 동안 메밀을 매일 40g섭취할 경우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밀국수 샐러드(왼쪽), 메밀국수 말이 [농촌진흥청 제공]

영양이 풍부한 메밀은 특히 열량이 낮아 여름철 다이어트 식단으로 애용된다. 시원한 메밀국수에 샐러드를 올린 ‘메밀국수 샐러드’를 만들어도 좋다. 감칠맛나는 별미에 소화도 잘된다.

김밥에는 쌀밥 대신 이용할 수 있다. 체중감량에도 좋으며 달걀과 야채가 들어있어 포만감도 높다. 조리시에는 메밀면이 불지 않도록 찬물에 행군 다음 참기름에 살짝 버무려 주면 더욱 좋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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