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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배추 영양 2배’ 제철 방울양배추 맛있게 먹으려면
  • 2024.03.13.
면역력 돕는 설포라판 2배 함유
버터 지짐ㆍ샐러드에 어울려

버터에 구운 브뤼셀 스프라우트(방울 양배추) [123RF]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커다란 양배추의 크기가 확 줄어든 것만 같다. ‘미니어처’ 처럼 앙증맞은 양배추인 ‘방울다다기양배추’다.

방울다다기양배추는 초소형 크기 때문에 ‘방울 양배추’, 또는 ‘미니 양배추’로 불린다. 영어 이름도 있다. 16세기부터 벨기에 브뤼셀 지방에서 재배돼 ‘브뤼셀 스프라우트(Brussels Sprouts)’ 명칭이 붙었다.

현재 주산지는 벨기에와 프랑스, 영국, 미국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강원도에서 일부 재배되고 있다. 9월부터 3월까지가 가장 맛있으며 구입도 쉽다. 제주도에서는 12월 말부터 3월에 수확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방울양배추의 핵심 영양소인 설포라판(Sulforaphane)’ 성분은 일반 양배추에 비해 2배 가량 많다. 설포라판은 면역력 유지와 암세포를 잡아먹는 면역세포의 활동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일반 양배추보다 비타민A는 약 5배, 비타민C는 1.5~2배 많이 들어있다.

크기와 영양소도 다르지만 자라는 모습도 다르다. 줄기 끝에서 자라는 일반 양배추와 달리 방울양배추는 초록색 긴 줄기에 옹기종기 붙어 자란다.

맛은 양배추보다 약간 진하다. 그래서 샐러드, 수프 등의 양식에 잘 어울린다. 끓이거나 찌면 단맛이 강해져 해외에서는 스튜나 조림, 볶음요리 등에 활용한다.

특히 버터와의 조합이 뛰어나 ‘버터 지짐’으로 만들기 좋다. 불에 달군 팬에 버터가 끓어오르면 삶은 방울 양배추를 넣고 볶는다. 또 생크림과 우유, 감자, 당근을 넣고 끓이는 방울양배추 수프도 맛있다.

요리 전에는 소금을 살짝 넣은 물에 살짝 데쳐 준비한다. 푸른 빛이 감돌면서 쓴맛도 제거된다. 얇게 채 썰면 샐러드용 재료로 적합하다. 샌드위치 속안에 넣어 먹기도 좋다. 또 식초물을 부어 숙성하면 새콤아삭한 피클도 만들 수 있다.

잘 어울리는 식재료는 버터나 치즈, 크림 등이 있다. 주로 ‘고소하거나 느끼한 맛’과의 조합을 자랑한다. 함께 곁들이기 좋은 재료로 아몬드 등의 견과류와 크랜베리·푸룬(말린 서양 건자두)과 같은 건과일을 들 수 있다. 샐러드 토핑으로 함께 이용하기 좋다.

방울양배추는 이미 작은 크기지만 작을수록 맛있다. 크기가 크면 쓴맛이 날 수도 있어 구입시엔 작은 품목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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