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첨가제 많은 요거트및 식물성 음료도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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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건강식으로 챙겨먹는 요거트와 식물성 음료. 하지만 초가공식품(Ultra Processed Food)을 구입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건강한 재료일지라도 각종 식품 첨가물을 넣었다면 오히려 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초가공식품이란 방부제, 유화제, 색소, 향료, 시럽 등을 넣고 가공과정을 많이 거친 식품을 말한다.
의학분야 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는 미국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이 초가공식품의 위험성을 경고한 논문이 소개됐다. 지난 1984년부터 2018년까지 30년 이상 11만 5000여 명을 추적관찰한 대규모 연구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하루 7회 이상)은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졌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 비중이 많은 식습관이 특히 신경 퇴행성 질환의 유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 염증을 유발해 뇌의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가공식품 중에서도 조기 사망 위험을 더욱 높이는 특정 목록이다. 연구진은 ▷설탕이 들어간 음료·시리얼 ▷감자칩 ▷가공육 ▷다이어트 탄산음료 등을 지목했다. 연구진은 “모든 가공식품 섭취를 제한하는 것보다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된 초가공식품의 다량 섭취를 절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이 지목한 대로, 설탕에 각종 첨가제를 넣은 식물성 음료와 요거트도 주의해야 할 식품이다. 특히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제품에는 유화제가 들어있는데, 제 2형 당뇨 발병과의 연관성을 입증한 연구도 최근 보고됐다. 유화제는 물과 기름 등이 서로 잘 섞이도록 만들어 맛과 모양을 향상시키고, 유통기한을 늘리는 식품 첨가물이다.
국제학술지 랜싯의 당뇨대사지 최신호에 실린 프랑스 국립농업연구소와 프랑스 국립보건의료연구소 공동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23년까지 10만 여명의 의료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양한 식품 첨가물 중 7가지 유화제가 제2형 당뇨 유발과 연관성이 높았다. 확인된 유화제는 ▷제3인산칼륨▷구아검 ▷잔탄검 ▷디아세틸타르타르산 에스테르 ▷구연산나트륨 ▷카라기난 ▷아라비아 검 등이다. 주된 섭취 경로는 케이크, 비스킷과 함께 요거트가 포함된 유제품이었다.
연구진의 버나드 스루르 프랑스 국립농업연구소 교수는 “식물성 음료, 향이 첨가된 요거트 등 건강 식품이라고 판매되는 제품에서도 해당 유화제가 들어 있었다”며 “이를 피하려면 제품에 적힌 영양성분을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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