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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다이어트를 할 때 돈을 걸고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살을 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실제로 이번 연구의 한 참가자는 "돈이 체중 감량에 큰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영국 스코틀랜드 스털링대학교의 팻 호디놋 교수팀 등 공동 연구진은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할 경우, 500달러(약 67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1년 간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평균 51세의 영국 비만 남성 585명으로, 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아무런 도움 없이, 또 다른 그룹은 응원과 격려의 문자를 매일 받도록 했고, 나머지 한 그룹은 이런 문자와 함께 체중 감량에 성공했을 경우 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중 돈을 보상받기로 한 그룹은 실험 시작 후 ▶3개월 차에 목표치의 5% 감량 달성 ▶6개월 차에 10% 감량 달성 ▶12개월 차에 감량 체중 유지 등 총 3단계를 모두 통과하면 500달러를 보상받기로 했다.
1년 간의 추적 관찰 결과, 현금 보상을 받기로 한 세번째 그룹이 가장 많은 체중을 감량했다. 이들은 1년 간 평균 기존 체중의 약 5%를 감량했다.
반면, 응원 문자만 받은 남성들은 기존 체중의 약 3%를, 아무런 도움도 받지 않은 남성들은 약 1%를 감량하는데 그쳤다.
연구책임자인 호디놋 교수는 "체중 감량에 있어서 남성들 간 경쟁 보다는 재정적인 인센티브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현금 보상이 있으면 참가자들는 체중 감량에 더 진지하게 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인한 의료 부담이 상당한데, 이렇게 현금 보상으로 비만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돈이 체중 감량에 큰 원동력이 됐다"며 "살을 빼는 데 매우 유용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지난 14일 게재됐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