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과 꿀 없이 만든 ‘비건 오색 송편’ [유기농문화센터 제공]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추석에 먹는 송편은 예로부터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차례상에 올려진 음식입니다.

지역마다 재료와 모양은 다르지만, 주로 콩과 참깨를 소재료로 넣어서 만드는데요. 다만 소재료에 너무 많은 설탕을 넣는다면 영양 간식 대신, 당분이 높은 고열량 음식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올해 추석에는 설탕을 줄이고 보다 건강한 오색 비건 송편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국 전통식 비건(vegan. 완전 채식) 밥상을 알리고 있는 강성미 유기농문화센터 원장은 “비건 오색 송편은 설탕이나 꿀 대신 공정무역의 원당, 볶은 콩가루, 천일염을 사용하고 기존 송편에 현미와 흑임자를 추가해 고소한 맛을 더했다. 유기농과 비건 재료로 환경보호와 전통 문화 존중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송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강성미 원장은 요리과정 중, 찐 송편에 향이 강한 참기름을 바르기 보다 현미유를 권했는데요. 이는 솔잎의 향과 재료의 은근한 맛을 위해서입니다.

송편을 빚을 때는 아이들과 함께 꽃이나 눈사람 등 다양한 모양을 내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또한 송편의 색감을 알록달록하게 만들면 보기에도 좋을뿐 아니라 항산화효과도 더해집니다. 단호박, 비트, 쑥, 흑임자, 딸기 가루 등 다양한 반죽가루를 이용해보세요.

다양한 색감과 모양의 비건 오색 송편 [유기농문화센터 제공]

반죽: (습식) 백미 멥쌀가루, 단호박 가루, 홍미 쌀가루, 쑥가루, 흑임자 가루

고물: 볶음참깨. 볶은 콩가루, 원당, 녹두, 밤, 천일염

부재료: 솔잎, 면포, 현미유

1. 습식 멥쌀가루 100g에 원하는 가루 10g을 넣고, 뜨거운 물을 조금씩 추가하며 반죽한다.

2. 밀폐용기에 담아 상온에서 숙성시킨다.

3. 소재료로 갈은 깨, 원당, 콩가루, 천일염을 섞고, 밤과 녹두는 천일염을 한 꼬치 넣은 후 압력솥에 찐다.

4. 송편을 빚어 가운데에 소재료를 넣는다.

5. 빚은 송편을 젖은 면포로 덮는다.

6. 찜기에 물이 끓으면 불을 줄이고 물에 적신 면포에 송편을 넣고 20분간 찐다.

7. 송편에 찬물을 붓고 하나씩 떼내어 찬물에 담근 후 현미유를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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