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지구는 사람으로 붐빕니다. 2018년 현재 이 행성에는 76억명이 살고 있습니다. 유엔(UN)은 이런 추세대로라면 오는 2050년에서 2060년 사이에 세계인구가 10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초만원’ 지구에선 당연히 식량이 더 절실해 집니다. 하지만 농업 환경은 점차 나빠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작물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선진국에선 실감하지 못하는 이야깁니다. 타격을 입는 건 주로 저개발국가 국민들이죠.
하지만 최근 세계식량계획(WFP)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만성적인 먹거리 부족 상태에 놓인 사람들이 8억2100만명에 달합니다. ‘식량 안보’라는 단어가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앞으로 각국은 먹거리 확보에 사활을 걸게 될 겁니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건강한 식량을 부족함 없이 확보할 순 없을까요? 이 질문에 실마리를 주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습니다. 과학저널 네이처에 최근 게재된 이 보고서의 제목은 ‘푸드 시스템이 환경의 한계선을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건들’(Options for keeping the food system within environmental limits)입니다.
비영리단체인 EAT과 국제의학연구재단 웰컴 트러스트(Wellcome Trust)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 국제 공동 연구에는 미래의 먹거리를 연구하는 과학자 23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각국이 온갖 먹거리를 생산하고 또 소비하는 형태가 지구 환경에 미치게될 영향을 따져봤습니다. 이들이 말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식습관부터 바꿔라”입니다.
연구자들은 세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육류와 유제품 섭취를 줄이는 ‘식물성 기반’의 식습관의 확대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스마트 친환경 농업 확대 ▷폐기되는 음식물 양을 지금의 절반으로 축소 등입니다.
연구를 이끈 옥스포드 대학교의 마르코 스프링맨(Marco Springmann) 박사는 EAT 홈페이지를 통해 “채식 위주의 식단을 실철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우선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화학비료와 깨끗한 민물의 사용량도 크게 감소해서 자연환경이 받는 충격이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식습관은 플레시테리안(Flexitarian)입니다. 기본적으로 채소 중심의 식사를 하되, 육류는 불가피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섭취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전면적으로 식물성 식재료만을 고집하는 비건(Vegan)보다는 유연한 방법입니다.
다만 스프링맨 박사는 “단순히 식습관만 바꾼다고 될 문제는 아니다”며 “보고서에서 제시한 세 가지 조건들이 동시에 실행되어야 모든 인구가 안정되고 건강한 식량 공급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인류가 현재와 같은 방식의 식품 생산ㆍ소비를 지속한다면 ‘지구 위험한계선’(planetary boundaries)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구 위험한계선이란 용어는 ‘지구 생태계가 인간의 갖은 소비 및 개발 행위를 수용할 수 있는 한계치’를 의미합니다. 만약 한계치를 넘어섰다면 그건 환경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는 뜻이죠.
이 개념은 지난 2009년 요한 록스트롬 스톡홀름복원력센터 소장을 비롯해 국제적인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들은 지구 위험한계선을 ▷생물다양성 파괴 ▷성층권 오존층 파괴 ▷해양 산성화 ▷기후변화 ▷지표 환경 변화(산림파괴) 등 9가지 영역으로 분류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식량 생산과 소비’가 지구 위험한계선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건 이번 연구가 처음입니다.
nyang@heraldcorp.com
‘초만원’ 지구에선 당연히 식량이 더 절실해 집니다. 하지만 농업 환경은 점차 나빠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작물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선진국에선 실감하지 못하는 이야깁니다. 타격을 입는 건 주로 저개발국가 국민들이죠.
하지만 최근 세계식량계획(WFP)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만성적인 먹거리 부족 상태에 놓인 사람들이 8억2100만명에 달합니다. ‘식량 안보’라는 단어가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앞으로 각국은 먹거리 확보에 사활을 걸게 될 겁니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건강한 식량을 부족함 없이 확보할 순 없을까요? 이 질문에 실마리를 주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습니다. 과학저널 네이처에 최근 게재된 이 보고서의 제목은 ‘푸드 시스템이 환경의 한계선을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건들’(Options for keeping the food system within environmental limits)입니다.
비영리단체인 EAT과 국제의학연구재단 웰컴 트러스트(Wellcome Trust)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 국제 공동 연구에는 미래의 먹거리를 연구하는 과학자 23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각국이 온갖 먹거리를 생산하고 또 소비하는 형태가 지구 환경에 미치게될 영향을 따져봤습니다. 이들이 말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식습관부터 바꿔라”입니다.
연구자들은 세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육류와 유제품 섭취를 줄이는 ‘식물성 기반’의 식습관의 확대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스마트 친환경 농업 확대 ▷폐기되는 음식물 양을 지금의 절반으로 축소 등입니다.
연구를 이끈 옥스포드 대학교의 마르코 스프링맨(Marco Springmann) 박사는 EAT 홈페이지를 통해 “채식 위주의 식단을 실철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우선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화학비료와 깨끗한 민물의 사용량도 크게 감소해서 자연환경이 받는 충격이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식습관은 플레시테리안(Flexitarian)입니다. 기본적으로 채소 중심의 식사를 하되, 육류는 불가피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섭취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전면적으로 식물성 식재료만을 고집하는 비건(Vegan)보다는 유연한 방법입니다.
다만 스프링맨 박사는 “단순히 식습관만 바꾼다고 될 문제는 아니다”며 “보고서에서 제시한 세 가지 조건들이 동시에 실행되어야 모든 인구가 안정되고 건강한 식량 공급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인류가 현재와 같은 방식의 식품 생산ㆍ소비를 지속한다면 ‘지구 위험한계선’(planetary boundaries)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구 위험한계선이란 용어는 ‘지구 생태계가 인간의 갖은 소비 및 개발 행위를 수용할 수 있는 한계치’를 의미합니다. 만약 한계치를 넘어섰다면 그건 환경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는 뜻이죠.
이 개념은 지난 2009년 요한 록스트롬 스톡홀름복원력센터 소장을 비롯해 국제적인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들은 지구 위험한계선을 ▷생물다양성 파괴 ▷성층권 오존층 파괴 ▷해양 산성화 ▷기후변화 ▷지표 환경 변화(산림파괴) 등 9가지 영역으로 분류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식량 생산과 소비’가 지구 위험한계선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건 이번 연구가 처음입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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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