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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밥 대신 귀리밥’ …왜 주목받을까
  • 2024.04.25.
시리얼 넘어 귀리밥에도 관심
간편식·이유식 활용 높아져
쌀밥 보다 베타글루칸·불포화지방산↑

귀리 [123RF]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슈퍼푸드’로 불리는 귀리는 국내에서도 수요가 증가하며 가장 먼저 시리얼 시장을 장악했다. 최근엔 흰쌀밥 자리도 넘보는 중이다. 귀리로 밥을 지은 ‘귀리밥’이 소비자의 주목을 끌기 시작한 것이다.

흰쌀밥과 현미밥 중심이었던 즉석밥 시장에서도 귀리밥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즉석밥 시장 외에도 간편식으로 나온 귀리 영양밥, 귀리 주먹밥, 귀리 볶음밥 등 종류가 다양해졌다. 샐러드 전문점이나 브런치 가게에서는 귀리밥을 넣은 샐러드 메뉴를 흔히 볼 수 있다.

가정에서도 귀리밥 활용이 늘고 있다. 흰쌀에 귀리를 섞어 먹거나 귀리만으로 밥을 지어 먹는다. 특히 체중감량이나 혈당 관리를 위한 이들에게 관심받고 있다.

특히 귀리밥이 이유식에서 인기인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귀리밥을 다른 식재료와 함께 갈아 만드는 ‘중기 이유식’이다. 서울 동작구의 30대 여성 이모 씨는 “슈퍼푸드 귀리의 영양소가 아기에게도 좋을 것 같아 이유식으로 직접 만들고 있다”며 “요즘엔 불린 귀리 상품을 이용해 더 간편하게 조리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귀리 이유식 제조법은 물에 불린 귀리를 밥통에서 찐 다음, 믹서기에서 소고기, 콜리플라워, 단호박 등과 함께 갈아준다. 이를 냄비에 넣고 물을 부은 후, 중약불에서 7분 정도 끓인다.

귀리밥이 주목받는 이유는 풍부한 영양소 때문이다. 대표 영양소는 베타글루칸(β-glucan)이다. 귀리에 다량 들어있는 베타글루칸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귀리는 다른 곡물보다 비교적 단백질 함량이 높다. 필수아미노산도 균형있게 들어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한국산업식품공학회에 실린 국내 연구논문에 따르면 귀리를 쌀과 섞어서 먹으면 귀리의 베타글루칸 함량과 항산화물질이 보충되는 효과가 있다. 쌀밥에 부족한 불포화지방산 함량도 증가했다. 연구진은 “쌀과 함께 섞는다면 귀리를 20~30% 넣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보다 영양가 있으면서 맛있는 귀리밥을 원한다면 방울토마토와 닭가슴살을 넣고 밥을 지어도 좋다. 먼저 쌀과 귀리를 30분 이상 불린다. 냄비에 닭가슴살, 마늘, 물을 넣은 다음 중간불에서 익힌 뒤 육수를 체에 거른다. 쌀과 귀리를 냄비에 담고 닭고기 육수와 닭고기를 넣는다. 센 불에서 끓어오르면 뚜껑을 덮고 중간불로 줄인다. 15분 후 불을 끄고 5분간 뜸들인다. 썰은 닭고기와 방울토마토를 귀리밥에 올리면 완성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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