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CJ푸드빌이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플레이스' 상권별 특화 전략을 펼치며 브랜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CJ 푸드빌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더플레이스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의 경우 2022년 연말 고객이 대거 몰리면서 주말 평균 100팀 이상이 대기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에는 대기번호가 600번을 넘어서기도 했다.
더플레이스 여의도IFC점[CJ푸드빌 제공] |
더플레이스 영등포타임스퀘어점[CJ푸드빌 제공] |
CJ 푸드빌은 이러한 성과에 대해 상권별 특성을 반영해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객 경험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더플레이스는 2022년 4월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스테이크&와인 강화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으며, 리뉴얼 오픈 전후 8개월간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약 63%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연말 모임이 집중된 2022년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약 146% 늘어났다. 주말 예약률도 리뉴얼 전보다 약 3.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만 선보인 특화 스테이크는 호응에 힘입어 최근 대부분의 매장으로 도입을 확산했다. 안심과 채끝 부위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티본 스테이크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와 채끝 스테이크, 문어, 랍스터를 함께 제공하는 '비스테카&랍스터'다. 이 매장은 프리미엄 스테이크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는 테스트 베드(Test bed) 역할까지 하는 셈이다.
매장 입구에는 와인 라운지를 마련해 기존 매장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보유 와인도 50여 종에 이른다. 스테이크, 피자&파스타, 안티파스티(이탈리안 에피타이저) 등 메뉴와 어울리는 와인을 섹션별로 분리했으며 소믈리에 직원이 와인에 대한 기본 정보와 함께 와인을 추천한다. 와인잔 꾸미기 아이템도 마련해 와인에 대한 고객 경험을 확장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으로 특화 매장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CJ푸드빌은 홍대, 여의도 등 주요 상권으로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기 매장인 '여의도 IFC점'은 기존 매장 대비 약 70% 이상 좌석 규모를 늘려 확장 리뉴얼했다. 평일 직장인과 주말 특별 외식 수요를 감안, '파인 캐주얼 다이닝' 콘셉트로 꾸몄다. 평일 런치 1인 스테이크부터 라이브 피자 화덕, 와인바 등 특화 요소를 더했다. 리뉴얼 오픈 후 전년 동기 대비 약 246% 늘어난 매출을 기록 중이다.
홍대 지역은 이례적으로 호텔 내 입점한 '홍대L7점'을 운영중이다. ‘홍대L7점’은 고층뷰에서 일몰과 야경 등 스카이뷰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다양한 고객층을 고려해 한정 메뉴를 선보이며, 저녁 시간대는 주류를 즐기는 수요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호텔 투숙객들을 위해 시그니처 메뉴 ‘리코타 프루타 샐러드'를 비롯해 조식 뷔페도 운영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브랜드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상권 특성에 따른 질적 고급화에 집중, 더욱 다양한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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